산업통상자원부, 가스공사 등 5개 기관 컨소시엄에 150억원 지원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가스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선박 건조 지원 사업'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산업부 조선해양플랜트과는 지난 6월 LNG 벙커링 안정 공급을 통한 LNG추진선 건조 활성화를 위해 국고보조금 150억원을 지원하는 이 사업을 공고했다.

이에 가스공사는 부산항만공사·포스코인터내셔널·에쓰오일·대우로지스틱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응모, 이달 18일 사업 수행기관에 낙점됐다.

사업 규모는 총 498억원(국비 150억 원·민자 348억원)으로, 2022년 말까지 화물창 규모 7500㎥ 이상인 LNG 벙커링 전용선 1척 건조를 지원한다. 조선사 선정 등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은 올해 말쯤 구성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국내 최초로 건조될 LNG 벙커링 전용선(예상)/사진=한국가스공사


현재 선박 연료용 LNG 공급설비를 탑재한 아시아 최초 LNG 벙커링 겸용 선박인 'SM JEJU LNG 2호'가 통영과 제주를 오가고 있으나, LNG 벙커링을 주목적으로 하는 선박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국내에서 대형 LNG추진선(철광석 운반선) 4척이 건조되고 있으며, 이번 사업을 통해 LNG 벙커링을 추가 확보하는 등 연료 공급 불안정 우려 불식은 물론 건조 확대 유인 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현재 침체 국면에 있는 국내 조선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재도약의 발판도 마련할 것으로 보이며, 안정적인 LNG 벙커링 공급이 가능해지면 국내 항구에 기항하는 LNG추진선이 늘어나 국제적인 항만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올해 LNG 벙커링 합작회사를 설립해 2030년까지 전국 항만에 LNG 벙커링 136만톤 공급 및 매출 약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최근 강화된 세계 해양환경 규제에 선제 대응하고 조선·해운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LNG가 선박 수송용 연료로 정착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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