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경제원 '하이에크 전집' 복간…진정한 '자유'의 길 제시
   
▲ 자유경제원 조우현 연구원

사랑은 오스트리아 경제학파, 하이에크를 타고 온다. 진담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자유경제원은 무려 '하이에크 전집’ 복간을 준비 중이다. 식사 자리에서 이에 대한 홍보 방안을 모색하던 중 우리의 수장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하이에크를 선물하자, 사랑은 하이에크를 타고, '치명적 사랑’”을 언급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뒤이어 “연인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이 책을 선물하세요. 이 책을 읽고도 당신 곁을 지켜준다면 그의 사랑은 진실한 것입니다.”등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하이에크 전집이 유익하긴 하나 재미는 없단 얘기다. 내가 좋아하는 유형의 유머다.

쓰다 보니 하이에크 책이 재미없다고 큰일 날 소리를 했다. 그렇지만 《치명적 자만》이 드라마 '별그대’나 '미생’보다 재미없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일 테니 곧은 자세로 당당하게, 재미없는 것은 재미없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로운 대한민국이 나는 참 좋다. 또한 지루함을 견디고 자유주의 사상에 입문한 젊은 자유주의자, 그 중에서도 자유경제원 '젊은함성’ 코너에 기꺼이 글을 기고해준, 앞으로도 기고할 젊은 자유주의자들이 참 좋다.

사실 '젊은함성’은 자유경제원 홈페이지의 여러 메뉴 중 하나일 뿐이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급기야 홈페이지 방문을 유도하는 '핫’한 코너로 자리매김했다. 덩달아 나도 '핫’해진 기분이다.

어떤 자유주의자가 무엇에 대해 썼는지, 왜 이것에 대해 썼는지 생각하는 시간이 소중하다. 젊은 범주에 속하는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조금 우습지만 대학 시절 '한국대학생포럼’이라는 '우리’를 바라보는 어른들의 마음이 이런 마음이었을까 싶다. 하지만 '이런 마음’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양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분명한 건, 이들에겐 열정과 진심이 있다. 아직 사상이 무르익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이것을 '가능성’이라고 부른다. 가끔 “제가 젊은함성을 써도 될까요?”라고 물어오는 친구들이 있다. 당연히 쓰면 된다.

항상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 하지만 10년 후에 자신이 쓴 글을 본 뒤 이불킥1)을 하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 만약 그런 순간이 온다면 “그땐 내가 어렸지”하며 쿨하게 넘어가면 된다. 난 그럴 각오가 되어 있다. 그만큼 성장했다는 증거니까.

1) 이불을 덮고 누웠을 때 부끄러웠거나 화가 났던 기억이 떠올라 이불을 차는 현상. (출처: 네이버 지식iN 오픈 국어)

그동안 '젊은함성’에 참여해준 젊은 자유주의자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말이 길어졌다. 정말로 고맙다. 앞으로도 '젊은함성’이 젊은 자유주의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 하고, 공부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잠재적 자유주의자들이 진정으로 자유주의 사상에 입문하는 계기가 된다면 더욱 좋겠다.

또한 크리스마스 시즌에 연인에게 하이에크 전집을 선물하자. 연인이 없다면 잠재적 연인에게 선물하자. 사랑은 하이에크를 타고 온다. 덧붙여 이 글은 제주도 출장 중에 잠시 짬을 내어 쓴 것임을 조심스럽게 어필하며 이 글을 마치려고 한다. 이제 워크숍 준비하러 가야지. 응? 자유경제원 파이팅! /조우현 자유경제원 연구원

(이 글은 자유경제원 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