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유럽축구 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유럽 빅리그 주간 베스트11을 선정하면서 한 경기 4골이나 넣은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을 쏙 빼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24일(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유럽 5대 빅리그의 지난주(9월 18일~21일) 경기 성적을 토대로 베스트11을 선정했다. 그런데 공격수 부문에 손흥민은 빠졌고, 대신 팀 동료 해리 케인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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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
손흥민은 지난 20일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사우샘프턴과 경기에서 4골 폭죽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물론 해리 케인도 대단한 활약을 했다. 손흥민의 4골에 모두 도움을 기록했고, 직접 1골을 넣기도 했다. 1골 4도움을 올린 케인을 베스트11에 선정한 것 자체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손흥민의 이름이 없는 것은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 케인이 양질의 패스를 손흥민에게 공급해 4골 모두를 도운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를 지켜본 팬들이라면 손흥민의 마무리 솜씨가 없었다면 케인의 4도움이 가능했겠느냐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손흥민의 첫 골의 경우 사각지대에서 강력한 슛으로 반대편 골문에 차 넣었고, 그밖에 골들도 손흥민의 드리블, 볼터치, 슛감각이 아니었다면 골로 연결하기가 만만찮았다. 케인의 4도움을 완성해준 것이 바로 손흥민의 빛나는 슛과 골들이었다로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 경기 직후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을 매기면서 손흥민과 케인에게 나란히 10점 만점을 줬다. 충분히 그럴 수 있었지만, 케인에게 별을 달아줘 경기 최우수선수로는 케인을 꼽았다. 케인에 대한 편애(?)가 평점에서도, 베스트11 선정에서도 영향을 미친 것처럼 보인다.
앞서 영국 공영방송 BBC는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베스트11을 선정하면서 손흥민을 포함시키고 케인은 제외했다. BBC 평가에서는 리그 베스트11에도 들지 못한 케인이 후스코어닷컴의 5대 빅리그 베스트11에 포함된 것도 이상하다.
평가는 주관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후스코어닷컴이 스스로 매긴 평점 위주로 베스트11을 뽑으면서 공격수 부문에 10점 만점을 받은 손흥민 대신 9.9점을 받은 칼버트-르윈(에버턴)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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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후스코어드닷컴 공식 홈페이지 |
한편, 후스코어닷컴은 4명의 미드필더로는 뮌헨의 그나브리(평점 10점), 맨체스터 시티의 더 브라위너(평점 9.1점), 레알 베티스의 카르발료(평점 9.4점), 뮌헨의 사네(평점 9.7점)를 베스트11으로 꼽았다. 포백 수비는 브레스트의 프라우드(평점 8.6점), 애스턴빌라의 밍스(평점 8.1점)와 은고요(평점 8.5점), 아우크스부르크의 프람베르거(평점 8.4점), 골키퍼는 파리생제르맹의 나바스(평점 8.4점)를 선정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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