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4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이게 다 에이스 류현진 덕이다.

토론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뉴욕주 버팔로의 샬렌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이날 경기 승리로 토론토는 시즌 30승(27패) 고지에 오르며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아메리칸리그 최소 8위를 확보, 지난 2016시즌 이후 4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토론토를 가을야구로 이끈 주역이 바로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선발 등판해 7이닝을 던지며 양키스 타선을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은 시즌 5승(2패)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3.00에서 2.69로 낮춰 에이스 인증을 받았고, '천적'이었던 양키스를 상대로 화끈한 복수에도 성공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 성공은 류현진을 빼고 얘기할 수가 없다. 류현진은 올 시즌 12차례 선발에서 5승밖에 못 올렸지만 등판한 12경기에서 팀은 9승이나 거둬들였다. '류현진 등판=승리' 확률이 75%나 됐고, 30승 가운데 거의 3분의 1이 류현진 등판 경기에서 올린 것이다.

토론토는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8000만달러에 류현진을 영입했다. 정규시즌 성적만으로 류현진은 올해 연봉 값을 해내고도 남았다.  

류현진은 이날 5회까지는 큰 위기 없이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안타를 맞고 볼넷을 내줘도 산발적이었다.

2-0으로 앞서고 있던 6회초가 큰 위기였다. 보이트와 힉스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로 몰린 것. 하지만 위기에서 류현진의 피칭은 더욱 빛났다. 스탠튼을 3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고 토레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어셀라를 평범한 2루 땅볼로 유도해 실점하지 않았다.

효과적인 투구수 관리로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프레이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내리 뜬공 처리해 무실점 피칭을 완성했다.

토론토 타선은 2회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솔로홈런을 날려 선제점을 냈고, 3회말에는 2사 후 캐번 비지오와 보 비셋의 연속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6회말에는 알레한드로 커크의 2타점 2루타로 4-0으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류현진이 물러난 후에는 8회 등판했던 앤서니 배스가 ⅔이닝 1실점했지만 라파엘 돌리스가 나머지 1⅓이닝을 무실점 마무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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