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3·토톤토 블루제이스)이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토론토가 4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는 경기에 선발로 나서 승리를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토론토 승리의 30%를 류현진 등판 경기에서 올렸으니, "팀 MVP" 얘기가 나온 것은 당연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뉴욕주 버팔로의 샬렌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 토론토의 4-1 승리를 이끌어냈다. 토론토는 이날 승리로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020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스시즌 진출을 확정, 2016년 이후 4년만에 가을야구 초청장을 손에 넣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류현진은 시즌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의 성적으로 정규시즌 등판 일정을 마쳤다. 류현진은 오는 30일 시작되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 출격할 예정이다.

토론토가 4년 8000만달러의 거액을 들여 류현진을 FA 영입한 이유가 성적으로 증명됐다.

12차례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개인적으로는 5승밖에 못 올렸지만, 등판한 경기의 팀 승리는 9번이나 된다. 류현진 등판 경기 승률은 무려 75%다.

시즌 30승(27승)에 도달하며 토론토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으니,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의 9승은 승리 지분 30%에 해당한다. 이 수치만으로도 류현진은 몸값을 충분히 하며 에이스로서 최고의 성과를 낸 것이라 할 수 있다.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후 MLB닷컴의 토론토 담당 키건 매디슨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2.69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는 토론토의 2020시즌 MVP"라고 단정적으로 말하며 류현진의 활약상을 치켜세웠다. 

아울러 메디슨 기자는 "MVP급 활약이 아직 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피칭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토론토 구단도 공식 SNS 계정에 류현진의 피칭 모습을 담은 사진 여러 장을 올리면서 "이게 바로 에이스가 하는 일"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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