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면 인사처장 충북대 특강…"공무원연금 개혁, 하기 싫어도 해야"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27일 "공무원연금 개혁은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처장은 이날 오후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열린 '2014년 정부 인사담당관 연찬회' 특강에서 "지금의 공무원연금을 그대로 두면 후배 공무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국가에도 재앙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 28일 충북 청주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열린 '2014 정부인사담당관 연찬회'에 특강에서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이 공무원연금 개혁의 절실성을 얘기하고 있다./뉴시스
그는 "2001년부터 최근까지 공무원연금 정부 보전금은 14조를 넘어섰고, 2025년부터는 매년 10조원을 보전해야 한다"며 "빨리 정상화해야 미래 세대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처장은 이어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평균 수명이 연장되면, 2035년까지 재직 공무원은 8.5% 증가하지만 공무원 연금 수급자는 110% 늘어난다"고 우려한 뒤 "지금 하지 않으면 더 힘들고 어려운 길목으로 접어드는 만큼 미래를 보고 공무원들이 고통을 분담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공무원 조직 인사혁신을 위한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공무원 경쟁력을 높여 민간 기업에도 손색없는 국민의 인재로 만들 것"이라는 인사혁신 방향을 제시하면서 "헌신하는 공직, 열린 공직, 역량 있는 공직을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