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교육청과 교육협력사업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힌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구체적인 정책 추진에 앞서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남경필 지사는 27일 오전 수원 정자초등학교에서 ‘경기도비 학교특별지원사업’에 대한 학부모 의견을 듣는 ‘경기도지사·학부모 소통의 자리’ 간담회를 주재했다.

   
▲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7일 오전 수원 정자초등학교에서 ‘경기도비 학교특별지원사업’에 대한 학부모 의견을 듣는 ‘경기도지사·학부모 소통의 자리’ 간담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 자리에는 정자초등학교 정명희 교장, 민경록 수원운영위원장협의회 수석부회장, 수원지역 초등학교 학부모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학교특별지원사업 추진에 앞서 학교 관계자, 학부모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도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도교육청과 중장기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학부모들은 이날 자녀들의 안전문제와 9시 등교에 따른 창조학급 운영 등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9시 등교 전 학원에 다니는 학생이 늘고 있다는 학부모 지적에 남 지사는 창조학급 지원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남 지사는 “경기도 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로 구상 중인 9시 전 창의력 교육은 체육, 미술 등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추가 비용 부담 없이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학부모들은 학생들에 대한 안전교육, 노인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시행 중인 ‘안전지킴이’에 대한 실질적 지원책 마련, 학교 노후시설 개선비 지원 등을 요청했다.

남경필 지사는 “학교마다 교실마다 지역마다 다 다른 요구와 필요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됐다. 일을 추진하는 데 좀 더 많은 대화를 하고 조사를 하면서 신경 쓰면서 가겠다”면서 “도교육청과 상의하면서 시설 문제, 프로그램 문제를 어디까지 저희가 지원하고 또 함께 바꿔 나갈 수 있을지 계속해서 대화를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초등학교 120개교를 대상으로 자연재해, 화재 등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체험형 재난안전교육 지원에 3억 원, 초등학교 조기등교생을 대상으로 일과 전 활동을 지원하는 창조학급에 3억 원 등 모두 6억 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

도는 이 밖에도 화장실 등 학교 노후 시설개선비, 학교 안전지킴이 등을 지원하는 교육협력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