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이 지역은 대부분이 오래된 빌라, 연립주택, 단독 주택으로 구성됐고 지금도 장기간 빈 집으로 방치된 주택이 꽤 돼요. 대부분 오래 전부터 거주하던 토박이 주민들이라 청년주택이 동네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 넣어 줬으면 좋겠네요"(서울 강북구 삼양동에 거주하고 있는 40대 A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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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북구 삼양동 791-1536 일대 빈 집을 탈바꿈해 조성하는 청년주택 공사 현장 모습./사진=미디어펜 |
서울시는 서울 강북구 삼양동 791-1536 일대에 위치한 빈 집 2채를 청년주택으로 탈바꿈해 내달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26일 찾은 사업지는 기존에 있던 빈 집을 활용, 주택가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었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현재 외관은 완성이 된 상태다.
단지는 서울시의 '빈집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시범 사업으로 지어지는 청년주택 1호로 연면적 389.99㎡ 규모의 3층짜리 청년주택으로 꾸며진다. 공급 수는 총 11가구로 회의실 및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서울시는 입주 조건으로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지역재생기업 등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지역에 기여하는 단체의 청년으로 정했다. 공급되는 주택에는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이 빌트인 된다.
단지에서 10분 이내 도보로 우이신설선을 이용할 수 있는 삼양역까지 도달할 수 있다. 근처에 롯데마트, 주민센터 등 생활 편의시설도 갖췄다. 인근으로 근린공원, 체육공원들이 다수 위치했고 북한산과 도봉산도 가깝다.
임대료는 월 12만원 수준이다. 다만, 이 일대에 서울 중심가보다 전월세 평균 시세가 저렴한 중저가 주택이 다수 분포돼 인근 1인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전월세 매물 시세와 비교했을 때 임대료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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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북구 삼양동 791-1536 일대 빈 집을 탈바꿈해 조성하는 청년주택 공사 현장 모습./사진=미디어펜 |
사업지 근처에 위치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문의해보니 월 30만원대 월세, 5000~6000만원대 전세 매물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수요자가 5000~6000만원대 전세 원룸이나 빌라를 구해 서울시나 주택도시기금 등이 지원하는 청년 대출로 보증금을 마련하면 청년주택과 비슷한 월 10~20만원 안팎의 이자를 지불하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청년주택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임대료 외에 청년에 특화된 커뮤니티 시설, 시에서 제공하는 경제적 혜택 등 메리트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강북구 삼양동에 거주 중인 20대 직장인 B 씨는 "현재 직장이 미아사거리 쪽이라 이곳에 거주하고 있지만 진입로 오르막길 등 입지가 탁월하다고 볼 수는 없다"며 "이곳 임대료는 원래 저렴해서 임대료보다는 추후 지어질 청년주택에 들어설 커뮤니티 시설, 함께 입주되는 상가 등 특장점이 있고 입주자 조건에 맞으면 청약을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단지는 내달 준공을 마치고 12일부터 26일 입주자 모집을 시작할 계획이다. 입주는 11월 중으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사업대행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함께 이 청년주택을 입주 청년들에게 주거·생활공간과 경제적 자립 기회를 제공하는 '터무늬 있는 희망아지트'로 운영할 계획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강북구는 전반적으로 중소형 평형의 중저가 주택이 많아 서울 집값 상승으로 외곽으로 빠지는 젊은 층이 유입되고 있다"며 "인근 성신여대, 고려대 등 대학생 수요와 지하철을 이용하면 종로 등으로도 가까워 직장인 수요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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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집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청년 주택이 들어서는 서울 강북구 삼양동 일대 전경./사진=미디어펜 |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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