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파격적으로 팀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 중책을 맡았다.

세인트루이스의 마이크 쉴트 감독은 29일(이하 한국시각) 'MLB네트워크'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와일드카드 시리즈 선발 로테이션 계획을 밝혔다. 쉴트 감독은 예상과 달리 1차전 선발로 김광현을 낙점했고, 2차전 잭 플레허티, 3차전 애덤 웨인라이트를 선발 예고했다.

메이저리그 신인인 김광현이 1차전 선발로 나서는 것은 쉴트 감독의 파격적인 선택이다. 팀의 선발 원투펀치인 웨인라이트나 플레허티가 아닌 김광현에게 가장 중요할 수 있는 첫 경기 선발을 맡기는 것은 그만큼 김광현에 대한 신뢰가 높기 때문이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김광현은 이번 시즌 8경기(선발 7번) 등판해 3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출전 경기 수가 많지 않았지만 1점대의 놀라운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4경기 24이닝 연속 무자책점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올 시즌 5승 3패 평균자책점 3.15의 웨인라이트, 4승 3패 평균자책점 4.91의 플래허티 성적과 비교하면 김광현이 선발진 합류 후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했다고 봐야 한다.

또한 쉴트 감독은 김광현이 비록 메이저리그 무대는 처음이지만 한국 KBO리그에서 SK 와이번스 에이스로 오랜 기간 활약하며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점도 높이 샀을 것이다. 세인트루이스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만나는 샌디에이고 타자들이 김광현을 한 번도 상대해본 적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 될 수 있다. 

김광현이 포스트시즌 에이스로 출격하는 세인트루이스와 샌디에이고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은 오는 10월 1일 오전 6시 플레이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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