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모바일 장보기·상품권 전달 통해 피해 입은 전통시장 지원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금융권이 추석을 맞아 전통시장 모바일 앱을 통한 장보기, 전통시장 상품권 전달 등 지역 전통시장 살리기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 윤석헌 금감원장이 망원월드컵시장에서 생필품을 구매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IBK기업은행·미래에셋대우·KB손해보험·신한카드 등 4개 금융회사, 한국 구세군과 함께 서울 마포구 망원월드컵 시장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기획됐다. 이들은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금융회사와 공동으로 마련한 9000만원 상당의 후원금으로 떡·과일·육류 등 생필품과 전통시장상품권을 구입해 40여개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특히 전통시장의 어려움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금융권이 마련한 작은 정성이 시장상인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전통시장 사랑나눔’ 행사를 언택트로 진행했다. 국민은행은 명절마다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물품을 구입한 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장보기로 전통시장을 지원키로 했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지난달 22일 집무실에서 ‘전통시장 모바일 장보기’ 앱을 이용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선물을 직접 구입했다. 국민은행의 전국 16개 지역영업그룹은 전통시장에서 가구당 6만원 상당의 식료품과 생필품을 구입해 어려운 이웃 4500여 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BNK경남은행은 창원을 비롯한 경남·울산지역 등에 2억7800만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지원했다. 경남은행이 지원하는 전통시장 상품권은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 소외계층의 따뜻한 명절나기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DGB대구은행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상품권 10억원 구매 약정식을 진행하고 1억원을 지역 소외계층에 기부했다.

또 대구은행 전 임직원은 자발적인 온누리상품권 구매 및 방역수칙을 준수한 사용으로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 및 지역경제 소비촉진에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최근 재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식품 구입이 늘어나 매출 감소를 우려하는 상인들과 집중호우 및 장마로 인한 피해로 가격이 상승한 농산물을 구매하기 어려운 소외계층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으로 구매 약정 및 기부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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