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꺾고 귀중한 1승을 먼저 올렸다.

탬파베이는 30일(이하 한국시각)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토론토를 3-1로 물리쳤다. 3전2선승제의 시리즈에서 1차전을 잡은 탬파베이는 유리한 고지로 올라섰고, 토론토는 남은 2, 3차전을 모두 이겨야 디비전시리즈로 진출한다.

탬파베이의 최지만은 부상에서 회복해 이날 교체 명단에 들었고, 대타로 한 차례 타석에 들어섰다. 안타를 때리지는 못하고 뜬공 아웃되며 포스트시즌 첫 경기 맛만 봤다.

정규시즌 아메리칸리그 1위팀 탬파베이는 8위로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턱걸이한 토론토를 맞아 선발 블레이크 스넬의 무실점 역투, 마누엘 마고의 투런포를 앞세워 승리를 낚았다.

스넬은 5⅔이닝을 던지면서 안타는 1개만 맞고 볼넷 2개를 허용했으며 삼진을 9개나 잡아내 토론토 타선을 압도했다.

탬파베이는 4회말 선두타자 란디 아로사레나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토론토 두번째 투수 로비 레이의 폭투 때 홈인해 선취점을 얻었다. 박빙의 리드를 이어가던 탬파베이는 7회말 마누엘 마고가 토론토 3번째 투수 A.J 콜을 투런포로 두들겨 3-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복귀한 최지만은 8회말 선두타자로 대타 출전해 토론토 5번째 투수 토마스 해치를 상대로 타구를 외야로 날려보냈지만 중견수 뜬공 아웃됐다.

스넬을 공략하지 못해 끌려가던 토론토는 상대가 불펜을 가동한 후인 경기 후반 반격에 나섰다. 7회초 1사 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몸에 맞는 공과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안타로 만든 1, 2루의 찬스 때 후속타가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8회초 라우디 텔레스의 안타, 캐번 비지오의 2루타로 1사 2, 3루 찬스를 다시 엮어 보 비셋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랜달 그리칙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로 잡히며 더 추격하지 못했다.

에이스 류현진을 2차전으로 돌리고 베테랑 맷 슈메이커를 1차전 선발로 과감하게 기용한 토론토 몬토요 감독의 선택은 나쁘지 않았다. 슈메이커는 예상대로 오래 던지지는 않았지만 3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고 물러났다. 토론토는 불펜 이어던지기에 승부를 걸었지만 로비 레이와 A.J 콜이 실점하면서 승기를 빼앗겼다.

벼랑 끝에 몰린 토론토는 10월 1일 다시 맞붙는 2차전에서 류현진 선발 카드에 희망을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