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으로 시장이 일시적 조정기를 걷고 있는 가운데, 추석 이후 집값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추석 연휴가 주택시장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집값은 지속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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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에서 바라본 서울 금천구 일대 전경 /사진=미디어펜 홍샛별 기자 |
4일 부동산114 통계 자료에 따르면, 따르면 9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5%올랐다. 상승세 자체는 이어졌지만, 오름폭은 4주 연속 둔화됐다.
매매 거래 자체도 크게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지난 6월 1만5583건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7월 1만650건, 8월 4938건, 9월 1705건으로 급감했다.
9월 거래량은 신고기한(30일)이 남아있지만, 감소폭이 워낙 큰 탓에 이 같은 급감 추세는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거래량 감소 속에서도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은 집값이 당분간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저금리과 풍부한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에 자금을 유입시키고, 공급 부족이 해결되지 않으며 가격이 계속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의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추석 이후에 부동산 매매와 전세 시장이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체적으로 매수-매도인간의 줄다리기 양상이 펼쳐지며 거래는 급감했지만,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는 등 매수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및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 시장은 숨고르기에 진입했다”면서 “매도자와 매수자가 원하는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진 만큼 이같은 줄다리기 국면은 연휴 이후에도 상당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이어 “전세시장의 경우 이사철에 전세물건 자체가 희귀해지고 있어 희소성 이슈가 지속적으로 가격을 끌어올리는 분위기”라면서 “몇 개 안되는 소수의 전세물건을 두고 임차인들 사이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어 지금의 상승추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최근 급감하고 있는 만큼 전체적으로는 가격이 횡보할 것”이라면서도 “그중에서도 초고가 주택 시장과 중저가 주택은 서로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이어 “초고가 주택 시장은 보합세를 보이겠지만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중저가 주택의 경우 수요가 받쳐주면서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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