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팬들에게 기분좋은 추석 선물을 안겼다. 4연승을 달리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는 소식을 전했다. 두산 베어스는 한화 이글스에 연패를 당해 6위로 추락했다.
KIA는 1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고척돔 원정경기에서 데뷔 첫 선발 등판한 김현수의 깜짝 호투와 김선빈의 2타점 활약을 앞세워 3-1로 승리를 거뒀다. 키움과 이번 3연전을 싹쓸이하는 등 4연승을 질주한 KIA는 64승 54패가 되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전날 KIA에 공동 5위를 내줬던 두산은 이날 한화 이글스와 대전 원정경기에서 또 마운드가 무너지며 4-12로 대패했다. 꼴찌 한화의 강력한 '마라한화' 소스에 2경기 연속 매운맛을 본 두산(63승 55패 4무)은 KIA에 1경기 차로 뒤진 6위로 떨어졌다.
KIA가 흥겨운 한가위 분위기 속 10월의 출발을 기분좋게 한 반면 두산은 5위권을 사수하지 못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험난한 레이스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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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IA 타이거즈 |
이번 시즌을 앞두고 롯데로 FA 이적한 안치홍의 보상선수로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현수는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5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압도하는 호투를 펼쳤다. 애런 브룩스가 가족들의 교통사고로 미국으로 돌아가 선발 공백 메우기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KIA에 밝은 빛을 던진 김현수의 선발 역투였다.
KIA는 1회초 선두타자 최원준이 3루타를 쳐 만든 기회에서 김선빈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3회초에는 김선빈의 내야안타와 터커의 2루타, 최형우의 고의4구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김태진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얻었다. 김선빈은 2-1로 추격당한 직후인 7회초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점수를 보탰다.
키움은 화력이 뚝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KIA에 뼈아픈 3연전 스윕패를 당해 선두권 경쟁에서 점점 멀어졌다. 6회말 러셀의 적시 2루타로 뽑아낸 1점이 이날 득점의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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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화 이글스 |
한화는 갈 길 바쁜 두산의 발목을 이틀 연속 잡아챘다. 이성열의 3점포, 노시환의 투런포 등 홈런 2방 포함 장단 15안타로 두산 마운드를 맹폭해 12점을 올렸다. 특히 노시환은 0-1로 뒤지던 3회말 1사 만루에서 싹쓸이 역전 3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고 8회말 쐐기 투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혼자 5타점을 쓸어담으며 두산에 속쓰린 매운맛을 제대로 안겼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3이닝 5피안타 4실점(3자책)하고 조기 강판한 다음 홍건희(⅓이닝 5실점), 김명신(1⅔이닝 2실점) 등 불펜의 부진도 이어져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최주환(1회)과 오재일(8회)이 솔로홈런을 날리긴 했지만 추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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