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1주일 전 한화 이글스에 당했던 2연패를 화끈하게 설욕했다.

롯데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 경기에서 에이스 스트레일리의 역투, 전준우의 대타 결승 홈런을 앞세워 4-1로 이겼다. 지난주(24~25일) 최하위 한화와 대전 원정 2연전을 모두 패하며 5위권 추격에 제동이 걸렸던 롯데가 홈에서 앙갚음을 한 셈이다.

2연승한 롯데는 61승 1무 58패가 돼 5강 희망을 이어갔다. 2연승을 마감한 한화는 꼴찌 탈출 기회를 놓쳤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승리의 으뜸 공신은 선발 댄 스트레일리였다. 스트레일리는 8이닝이나 책임지며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12승을 수확했다.

롯데는 2회말 한동희가 한화 선발 김민우를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려 먼저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후 김민우(5이닝 3피안타 5볼넷 1실점)와 한화 불펜을 상대로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한화는 3회초 2사 후 박정현의 안타에 이은 노수광의 적시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1-1 균형 속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진 가운데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스트레일리가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큰 위기를 맞았다. 2사 후 박정현을 3루쪽 땅볼 유도했으나 한동희의 실책이 나와 이닝이 끝나지 않았다. 이어 노수광에게 안타, 이성열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잠시 흔들렸던 스트레일리지만 여기서 노시환을 3루 땅볼 유도했고, 이번에는 한동희가 매끄러운 수비로 이닝을 끝내줬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스트레일리의 역투에 롯데 타선이 8회말 3득점으로 지원했다. 한화가 마무리 정우람을 8회부터 마운드에 올리는 강수를 뒀으나 롯데는 1사 후 이대호의 안타와 이병규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엮었다. 허문회 감독은 민병헌 타석에 대타 전준우 카드를 뽑았고, 전준우가 정우람을 좌월 3점포로 두들겨 순신간에 4-1 리드를 만들었다.

9회초 3점 차 여유 속에 스트레일리로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원중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가볍게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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