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 J2리그 알비렉스 니가타로 임대돼 활약 중인 정대세(36)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정대세는 일본 프로축구에서 13년 만에 해트트릭의 기쁨을 맛보면서 J2리그 최고령 기록도 세웠다.

정대세는 4일 니가타의 덴카 빅스완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치다 젤비아와 2020시즌 일본 프로축구 J2리그(2부리그) 24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약 26분만 뛰고서도 3골을 몰아넣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벤치 대기하던 정대세는 니가타가 1-0으로 앞선 후반 19분 교체 투입됐다. 후반 32분 첫 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린 정대세는 이후 후반 44분과 추가시간에 잇따라 골을 터뜨려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정대세의 맹활약으로 니가타는 4-0 대승을 거뒀다.

   
▲ 사진=알비렉스 니가타 SNS 캡처


J1리그 시미즈 에스펄스 소속인 정대세는 후반기 들면서 니가타로 임대 이적했다. 이적 후 첫 경기였던 9월 2일 나가사키전에서 이적 첫 골을 신고했지만 이후 6경기 동안 골 침묵에 삐져 있다가 이날 해트트릭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정대세가 J리그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가와사키 프론탈레 소속으로 뛰던 2007년 10월 FC도쿄전 해트트릭 이후 13년 만이다. 

또한 만 36세 7개월 2일에 해트트릭을 기록한 정대세는 J2리그 최고령 해트트릭의 새로운 주인공이 됐다. 이전 J2리그 최고령 해트트릭은 올해 8월 8일 교토의 나이지리아 출신 포워드 피터 우타카가 야마가타전에서 기록한 36세 5개월 27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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