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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권을 보장해 사회활동 참여 기회 확대를 도모하는 SKT '착한셔틀 모빌리티' 사업./사진=SKT |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SK텔레콤이 열악한 출퇴근 환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증장애인 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인다.
SKT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성남시·모두의셔틀과 '중증장애인 이동권 및 고용복지 증진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참여 기업·기관들은 장애인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권을 보장해 사회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장애인 일자리 생태계 관련 선순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중증장애인 대다수는 장애 특성상 누군가의 도움 없이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다. 차선책으로 일반 택시보다는 경제적 부담이 적은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하지만 차량 수가 부족해 이동권을 보장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작년 서울시 장애인 콜택시의 평균 배차 대기 시간은 약 1시간에 달한다.
이번 민관 협력으로 4개 기업 및 기관들은 이달 말부터 성남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근무하는 중증장애인 70여 명을 대상으로 자택 앞에서 근무지까지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로 출퇴근을 지원하는 ‘착한셔틀 모빌리티’ 시범 사업 운영을 시작한다.
지자체별로 장애인 근로자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교통비 지원·장애인 콜택시 바우처 등 다양한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체계적이고 정기적으로 운영되는 교통 약자 전용 출퇴근 셔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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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권을 보장해 사회활동 참여 기회 확대를 도모하는 SKT '착한셔틀 모빌리티' 사업./사진=SKT |
'착한셔틀 모빌리티' 시범사업에는 25인승 미니버스 차량 9대를 활용해 9개 노선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 차량에는 전문 승하차 보조원이 먼저 탑승해 장애인들의 승하차를 돕고, 보호자·보호작업장과 핫라인을 구축해 돌발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SKT는 이번 시범 사업에서 더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 운영을 위해 최신 ICT 솔루션을 접목한다. T맵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운영 노선 별 최적 안전경로를 제공하고 GPS 기반 실시간 위치 확인 서비스인 '스마트 지킴이'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해 보호자가 착용자의 위치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SKT는 '착한셔틀 모빌리티'를 이용하는 고객의 비용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서비스 이용료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이번 시범 사업 대상자 70여 명의 월 평균 부담 비용은 월 3만2380원에서 2만1520원으로 1만원 이상 저렴해지게 된다. 또 이용자 1인당 평균 이동 시간도 약 50분에서 30% 가량 단축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성남시는 실질적인 운영 관리 및 제도적 지원에 나선다. 특히 공단은 SKT 스마트 지킴이를 보조공학기기로 지정해 착한셔틀 모빌리티 이용자에게 무상으로 기기를 제공한다. 성남시는 서비스를 관리·감독하고 승하차 보조원 인건비를 지원한다.
모두의셔틀은 출퇴근 공유 셔틀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실제 차량 운행을 맡는다. 착한셔틀 모빌리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고객들이 실시간 예약·차량 위치·잔여 좌석 확인 등을 할 수 있게 하고 자체 운영 솔루션에 T맵을 연동해 최적 셔틀 경로로 안전하고 쾌적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SKT 관계자는 "이번 민관 협력을 시작으로 중증장애인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이동권 및 업무환경이 조성된다면 장애인들의 사회활동 참여 기회도 자연스레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착한셔틀 모빌리티를 통해 장애인 출퇴근 문제가 개선될 경우 성남시에서만 약 500명의 장애인이 추가로 고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용개발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증장애인에게 출퇴근이 지원될 경우 근속기간 또한 약 30% 가량 더 늘어난다고 발표했다.
착한셔틀 모빌리티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승하차시 발열 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25인승 운행 버스의 탑승 인원을 최대 14명으로 제한하고 좌석마다 안전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철저한 방역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착한셔틀 모빌리티는 내년 3월까지 시범사업을 운영한 후 서비스 대상을 중증장애인에서 노약자,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 전 계층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사업 확대 시 이용 고객이 늘어나게 되면 셔틀 운전기사·장애인 승하차 보조원 등 서비스 운영을 위한 신규 고용 창출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유웅환 SKT SV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착한셔틀 모빌리티'가 5G 시대 기술을 활용해 우리 사회 곳곳의 취약 계층과 세상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하길 바란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ICT 기반의 사회안전망 구축을 통해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종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은 "이번 민관협력을 통해 착한셔틀 모빌리티가 장애인 일자리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출퇴근 서비스를 제공해 우리나라 중증장애인의 고용 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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