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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트 식자재코너 [사진=미디어펜]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2보]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를 기록, 6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사상 최장기간 장마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식이 줄고, 국제유가 하락, 교육 분야 정책지원 강화로 저물가 기조는 이어졌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6.20(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 올랐다.
이는 지난 3월(1.0%) 이후 6개월만에 최대의 상승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3월 1%대에서 코로나19 여파로 4월 0.1%, 5월 -0.3%로 내려갔다가, 6월 0.0%을 기점으로 7월 0.3%, 8월 0.7% 등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계절적인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 영향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9%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는 21.5% 상승했고, 특히 신선채소가 34.9% 치솟았다.
신선식품지수 상승폭은 지난 2011년 2월(21.6%) 이후 최대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전체 460개 품목 가운데 자주 구매하고 지출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0.9%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에 소유주택 사용 서비스 비용을 추가한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0.8% 올랐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한 해 전보다 1.5%, 서비스는 0.5% 각각 올랐으며, 이 중 농축수산물은 13.5% 상승하며 2011년 3월(14.6%)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배추(67.3%), 무(89.8%), 국산쇠고기(10.6%) 등이 상승폭을 끌어올렸다.
반대로 저유가 영향으로 공업제품은 0.7% 하락했고, 전기·수도·가스는 4.1% 내렸다.
개인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1.3% 올랐다.
전세와 월세 등 집세는 0.4% 올라 2018년 8월(0.5%)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는데, 전세(0.5%)는 2019년 2월(0.6%)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고, 월세(0.3%)는 2016년 11월(0.4%)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교육분야 정책지원으로, 공공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1.4% 떨어졌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긴 장마에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으나, 낮은 국제유가와 교육분야 정책지원 강화에 저물가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채소류 가격이 높지만, 9월 이후 날씨가 좋아 10월 말께에는 안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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