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13개 제품 시험…1개는 손목걸이 하중 강도 부족
   
▲ 시험.평가 대상 등산스틱 제품들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산행용 등산스틱의 강도가 제품별로 다르고, 가격 차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출시된 등산스틱 중 일자형 손잡이, 두랄루민(알루미늄 합금) 소재, 최대 길이(표시 기준) 130cm 이상, 길이 조절 3단인 제품 13종을 대상으로 품질과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소비자원은 등산스틱의 주요 성능인 편심하중 강도와 길이 조절부 압축 강도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등산스틱의 기본 강도인 편심하중은 스틱이 영구적으로 휘어지거나 부러지지 않고 견딜 수 있는 하중이다.

독일과 일본 기준을 준용해 스틱이 견딜 수 있는 최대 하중을 시험한 결과, 6개 제품은 '상대적 우수', 7개 제품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길이 조절부가 눌리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최대 수직 하중 시험에서는 6개 제품이 '상대적 우수', 7개 제품이 '양호'했다.

그러나 손목걸이가 풀리거나 끊어지지 않는 강도를 보는 하중 강도 시험에서는 콜핑 브랜드 제품(마스터즈 스틱 SUMMIT LIGHT)이 준용기준인 350N(10N은 약 1kg 무게가 중력으로 누르는 힘)에 미달, 350N 이하 하중에서 손목걸이 풀림 현상이 발생했다.

소비자원은 "지난 2013년 평가 때는 평균 편심하중이 279N으로 미흡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409N으로, 주요 성능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스켓 하중 강도나 내구성, 스틱의 표면 상태 등은 모든 제품이 준용 기준을 충족했고, 제품 무게는 209∼262g 수준이었으며, 레버 잠금 방식 제품이 회전 잠금 방식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무거웠다.

하지만 가격은 2개(세트) 기준 3만 1800∼12만 9000원으로, 최대 4.1배나 차이가 났다.

소비자원은 "편심하중 강도, 길이 조절부 압축 강도 등 주요 성능과 무게,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등산스틱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행복드림 열린소비자포털 내 '비교공감'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