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안정된 마운드와 공격 집중력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각)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샌디에이고를 5-1로 눌렀다. 선발 워커 뷸러를 비롯한 투수진이 실점을 최소화하고, 1-1로 맞서던 6회말 집중타로 4점을 뽑아 승리를 낚았다.

사실 이날 다저스 화력이 제대로 불을 뿜은 것은 아니었다. 안타가 총 4개뿐이었는데 모두 6회말 집중적으로 나왔고, 사사구를 11개(볼넷 10개, 사구 1개)나 얻어내 비교적 큰 점수 차로 이길 수 있었다.

   
▲ 사진=LA 다저스 SNS


샌디에이고는 부상에서 돌아와 선발 등판했던 마이크 클레빈저가 부상 재발로 일찍 물러나 무려 9명의 투수를 동원하는 '마운드 벌떼 작전'으로 나서야 했다. 타선이 다저스 마운드에 밀려 1득점에 그치며 첫 판을 내줬다. 

샌디에이고가 4회초 윌 마이어스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찬스에서 오스틴 놀라의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으며 앞서갔다. 다저스는 5회말 안타 없이 볼넷과 상대 폭투, 실책으로 1점을 얻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샌디에이고의 계투에 말려 5회까지 안타 하나 못치고 있던 다저스 타선이 6회말에야 깨어났다. 1사 후 크리스 테일러가 볼넷 출루하자 무키 베츠가 이날 팀 첫 안타를 2루타로 뽑아냈다. 1사 2, 3루 찬스가 만들어지자 코리 시거가 희생플라이로 역전 점수를 냈다. 이어 저스틴 터너, 맥스 먼시, 코디 벨린저의 안타가 이어지고 상대 폭투에 의한 점수까지 더해져 6회말에만 4점을 몰아냈다.

5-1 리드는 다저스 마운드가 지켜내기에 충분했다. 선발 뷸러가 4이닝 1실점하고 물러난 뒤 더스틴 메이(2이닝)-빅토르 곤잘레스(1이닝)-블레이크 트레이넨(1⅓이닝)-캔리 잰슨(⅔이닝)이 이어던지며 무실점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봉쇄했다.

샌디에이고는 앞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서 9명의 투수를 동원하는 의도적인 물량공세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날 역시 9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는데, 선발 클레빈저의 갑작스러운 팔꿈치 부상 재발로 의도치않게 투수들을 줄줄이 투입한 차이점이 있었다.

한편,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은 6회 구심의 볼 판정에 불만을 나타냈다가 퇴장 당했다. 공교롭게도 상대 감독 퇴장 이후 다저스의 집중타가 나와 승부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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