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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특별시 종로구 송현동 소재 대한항공 소유 호텔 부지./캡쳐=네이버 지도 |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서울시가 대한항공 소유한 서울 종로구 송현동 호텔 부지를 제3자를 거쳐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7일 송현동 땅과 관련, 매각 방식에 대해 대한항공이 대략적인 합의를 이뤄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현동 부지 소유권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한항공으로부터 먼저 매입한 후 대금을 지불하고 그 다음 시 소유의 다른 땅을 LH에 넘겨 송현동 부지와 교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설명이다.
김학진 행정2부시장은 브리핑을 진행하며 "자금이 필요한 대한항공에 토지 매각 대금이 조기에 지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매입 가격이다. 김 부시장은 "감정평가를 통해 적정 가격을 산정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언급했다. 앞서 타당성 조사에서는 보상비로 4671억원이 책정됐다. 그러나 해당 부지의 현재 가치는 5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는 게 부동산 업계 전언이다.
서울시 발표와 달리 7일 오후 늦게 LH가 "사실무근"이라며 긴급진화에 나선 것도 변수라는 평가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북촌 지구단위 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가결안은 송현동 땅을 문화공원으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편 현재 국민권익위원회가 서울시와 대한항공 사이에서 땅 매각 관련 중재를 하고 있다. 시는 이 점을 감안해 공원 결정 법적 효력이 생겨나는 결정 고시는 권익위 조정이 완료되는 때까지 유보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법적 효력이 발생하기 전 단계이나 송현동 부지가 공원으로 지정되는 것은 확정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항공 관계자는 "권익위 조정 결과를 지켜보는 한편, 서울시·관계기관과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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