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사진=현대카드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국내 각 산업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12개 챔피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상장을 위한 전략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정 부회장은 머니게임적 관점에 빠질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최근 본인 SNS 계정을 통해 "현대카드의 PLCC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상장을 위해 만든 전략이라는 의견이 있고 방향성과 타이밍을 보면 꽤 설득력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상장이라는 것은 일종의 머니게임적 성격이 있고 회사를 머니게임적인 관점에서 드라이브하면 장기적인 판단이 흐려지고 진정한 혁신을 할 귀중한 시간도 놓치고 결국 주주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PLCC'는 신용카드를 직접 보유하고자 하는 기업이 카드사와 함께 만들고 운영하는 신용카드다.일반 제휴카드와 달리 PLCC는 해당 기업이 상품의 설계와 운영에 직접 참여하고,마케팅에 들어가는 비용과 수익도 카드사와 함께 나눈다. 

PLCC에 한해 동업에 가까운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하는 만큼 기업과 카드사는 서로 1대 1로만 PLCC운영이 가능하다. 

현대카드는 2015년 이마트를 시작으로 올해 들어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쏘카. 무신사 등 5곳의 업체와 PLCC 제휴를 맺었다. 

스타벅스와는 ‘스타벅스의 별이 최초로 담긴 카드’라는 의미를 최대한 살려 상품 콘셉트와 마케팅 전략을 준비 중이다. 배달의민족의 경우 일회용 포장 용기를 많이 사용하는 배달업의 특성을 감안해 두 회사의 디자인을 결합한 친환경 식품 용기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무신사 PLCC는 현대카드와 무신사의 데이터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올해 현대카드 PLCC는 양적인 측면은 물론 질적인 면에서도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카드 상품이 지닌 강점은 물론 현대카드가 구축한 데이터 마케팅 플랫폼과PLCC 네트워크가 각 분야 챔피언 기업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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