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가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아침소리는 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례 회의를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숨어 있으려는 듯한 자세는 교문수석으로서 부적절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적극 해명할 자신이 없으면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도 천명했다.

   
▲ 김상률 청와대 교문수석의 저술 <폭력을 넘어서>(2008년 숙명여대 출판국)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김상률 교육문화 수석비서관의 교수 시절 저서들이다. 2005년 발간된 ‘차이를 넘어서’에서 시작된 논란은 2008년 저서 ‘폭력을 넘어서’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번에는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뉘앙스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아침소리는 이 책 25쪽 내용을 언급했다. 이 책에서 김 수석은 “정의를 회복하기 위한 신성한 폭력이라는 게 따로 존재한다”는 서술을 한 바 있다. 이는 "법치주의를 부정하고 제3세계의 폭력을 옹호하는 발언”이라는 게 아침소리의 입장이다. 그동안 김 수석의 글에서 확인되었던 북핵 옹호, 강정구 통일전쟁 발언 옹호, 9‧11 테러 옹호 등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라는 주장도 이어갔다.

일련의 문제제기에 대해 김 수석과 청와대는 지난달 24일 ‘표현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답변을 했던 것 외에는 뚜렷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아침소리는 이에 대해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버티겠다는 것으로 비쳐져 교육문화수석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문제 제기를 계속할 의사를 밝혔다. “며칠 내로 적극적인 해명을 할 자신이 없다면 자진 사퇴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게 이날 아침소리 주례 회의의 결론이었다.

마지막으로 참석의원들은 "김 수석의 임명 과정에서 그를 추천한 사람은 누군지, 청와대 내 인사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와, 이후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청와대의 대응이 적절했었는지에 대해 자체 조사해서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오늘 회의에 참석한 아침소리 소속의원들은 안효대, 조해진, 김영우, 김종훈, 박인숙, 이노근, 이완영, 강석훈, 서용교, 하태경 등 10명이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