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서울 아파트 가격이 18주째, 전셋값은 67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교육환경이 우수한 노원과 강동 지역 전세가격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에 업계에서는 정부가 추가대책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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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 아파트 일대 전경./사진=미디어펜 |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라 전주와 상승 폭이 같다. 전세값은 0.08% 올라, 전주 상승폭 대비 0.01%p 줄어들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추석 연휴 등으로 거래활동이 감소한 가운데, 서울 강남4구는 고가단지 위주로 관망세가 짙어지며 보합세가 지속되고 있고 그 외 지역은 중저가 단지나 역세권 소형 평형 위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구(區)별로 보면, 중랑구(0.02%)는 상봉·신내동 구축 위주로, 노원구(0.02%)는 월계동 구축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은평구(0.02%)는 불광·진관동 신축 위주로, 광진구(0.02%)는 군자동 소형·저가 위주로 올랐다. 강서구(0.02%)는 화곡·내발산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관악구(0.02%)는 봉천동 대단지 위주로, 구로구(0.01%)는 개봉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강동구 집값은 보합 전환해, 강남4구 전체 9주 연속 보합세다. 도봉구는 단지별 상승과 하락으로 혼조세 보이며 보합으로 돌아섰다. 영등포구도 높아진 호가 수준과 긴 연휴에 매수문의 감소하며 보합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의 경우 추석연휴 거래 감소로 상승 폭이 소폭 줄긴 했으나 저가 아파트단지와 교통환경 양호한 역세권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노원구(0.12%)는 교육환경이 양호한 중계동과 상계동 중저가 아파트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성북구(0.09%)는 길음뉴타운 위주로, 마포구(0.08%)는 도화·공덕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용산구(0.08%)는 이태원·서빙고동 구축 위주로, 은평구(0.07%)는 응암·불광동이 주로 올랐다. 강동구(0.10%), 강남구(0.09%), 송파구(0.08%), 서초구(0.07%), 동작구(0.09%), 양천구(0.07%), 구로구(0.06%)도 전셋값이 상승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시다. 1주만에 아파트값은 0.39%, 전셋값은 1.39%나 올랐다. 세종시의 경우 올해에만 아파트값이 누적 38.16% 올라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조치원읍과 행복도시 내 보람·도담동 위주로 매매가 상승세를 보이고 전세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조치원읍 및 고운·다정·종촌동 위주로 상승세 보였다"면서도 "매매값과 전세값 상승폭은 지난주보다는 축소했다"고 말했다.
17개 시도 중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제주가 유일하다. 시도별로 세종(0.39%), 대전(0.24%), 울산(0.22%), 대구(0.20%), 강원(0.16%), 부산(0.12%), 경기(0.09%), 전북(0.09%), 충남(0.07%)등의 순으로 올랐고, 제주는 (-0.02%)는 떨어졌다.
전셋값의 경우 세종(1.39%), 울산(0.43%), 대전(0.25%), 강원(0.20%), 충북(0.20%), 경기(0.17%), 충남(0.14%), 인천(0.13%), 부산(0.13%)등의 순으로 올랐고 제주(0.00%)는 보합됐다.
이같이 주택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자 정부가 추가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기재부 조세정책 국정감사에서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될 수 있는 시기를 언제로 보고 있느냐'는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현재 안정화가 아직 안 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아파트 전세시장에 대해서는 임대차3법이 본격적으로 아직까지 반영 안 된 측면이 있다"며 "단기적으로 매물이 적어서 전세가격이 일정부분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개월 정도면 어느 정도 임대차3법의 효과가 나지 않을까 했는데 아직까지 전세시장이 안정화되지 못해 안타깝다"며 "추가 대책을 계속 강구해보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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