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해운대와 수영구를 필두로 한 부산 지역의 아파트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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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구 마린시티 모습. /사진=연합뉴스 |
12일 한국감정원의 10월 1주(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12% 상승했다.
부산 아파트 가격 상승은 지난 6월 15일 이후 17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구별로는 해운대구(0.31%)와 수영구(0.28%)가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동래구(0.19%), 연제구(0.15%), 남구(0.14%), 금정구(0.12%), 서구(0.11%) 순이었다.
지난주에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곳은 해운대구(0.58%)와 수영구(0.55%)였다.
부산 지역의 전셋값 역시 전 주 대비 0.13% 올랐다.
가장 높은 전셋값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동래구(0.24%)였다. 부산진구(0.21%), 수영구(0.20%), 기장군(0.20%), 해운대(0.16%)가 뒤를 이었다.
한국감정원은 "동래구는 개발사업 영향 있는 온천동 위주로, 부산진구는 개금·당감동 대단지 위주로, 수영구는 민락동 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부산의 부동산 시장은 매매 및 전세가 상승뿐 아니라 거래량까지 늘며 회복 국면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에 따르면, 부산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7.1% 늘어나면서 동남권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부산 주택 시장의 달라진 분위기는 청약 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부산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연제구 거제동 ’레이카운티‘ 해당지역 1순위 전용면적 84㎡A주택형과 B주택형의 최고 당첨가점은 모두 77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5일 진행된 레이카운티 1순위 청약에는 일반공급 1576가구 모집에 총 19만117개의 청약통장이 들어와 평균 120.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단일 단지 기준으로 지난 2016년 ‘명륜자이’의 18만1152개를 넘어 부산 지역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8월말 기준으로 부산의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86만3344명인 점을 감안하면, 가입자 가운데 4.5명 중 1명 꼴로 청약통장을 꺼내 든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산 수영구의 경우 부산 남부의 대표적인 노후 재건축 지역”이라면서 “다수 정비사업들이 속도를 내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해운대구의 경우에는 랜드마트 단지인 엘시티 등 초고가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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