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와 뉴욕 양키스가 결국 끝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양키스가 4차전을 이겨 두 팀은 5차전으로 최종 승부를 넘겼다.

양키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5전3선승제) 4차전에서 홈런 두 방과 투수 4명의 효과적인 계투에 힘입어 5-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 팀은 2승2패 동률이 돼 10일 최종 5차전을 통해 챔피언십시리즈 티켓의 주인을 가리게 됐다.

   
▲ 4차전에 등판한 양키스 4명의 투수가 저마다 호투하며 5-1 승리를 이끌어냈다. /사진=뉴욕 양키스 SNS


탬파베이는 3차전까지 맹위를 떨쳤던 홈런포가 이날 한 방도 나오지 않고 총 3안타 빈타에 시달리며 4차전에서 승부를 끝내지 못했다. 변함없이 4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4타수 1안타로 체면치레는 했다.

벼랑 끝에 몰린 양키스의 총력전이 예상된 가운데 양키스가 먼저 리드를 잡아나갔다. 양키스는 2회말 선두타자 루크 보이트가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고,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D.J. 르메이휴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앞섰다.

탬파베이도 3회초 반격에 나서 1사 만루 찬스를 엮었지만 브랜든 로우의 땅볼 타점으로 1점밖에 만회하지 못했다. 

한 점 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양키스는 6회말 글레이버 토레스가 투런홈런을 터뜨려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8회말에는 카일 히가시오카가 1타점 적시타를 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최지만은 양키스 선발 조던 몽고메리를 상대로 2회초 1루 땅볼로 물러났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두번째 타석에서 1-2루간을 빠져나가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때려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후 최지만은 6회초 두번째 투수 채드 그린을 만나 중견수 뜬공, 9회초 마무리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에게는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되며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양키스는 선발 몽고메리가 4이닝 3피안타 4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를 해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이어 채드 그린(2이닝)-잭 브리튼(1⅔이닝)-아롤디스 채프먼(1⅓이닝)이 이어던지며 탬파베이 타선을 봉쇄했다.

탬파베이는 1~3차전에서 홈런을 9개나 작렬시켰으나 이날은 타선이 차갑게 식었다. 오프너로 내세운 라이언 톰슨이 1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2실점해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어 등판한 라이언 야브로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으로 잘 던진 편이지만 타선이 뒷받침되지 않아 경기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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