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강남·송파·강동 0% 보합…외곽 중저가 주택서 신고가 이어져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서울 아파트값이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저가 단지 위주로 수요가 이어지며 0.01%의 미세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1% 올랐다. 7주째 서울 주간 아파트 상승폭이 0.01%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은 0.08% 상승했다.

지역별로 △종로구 0.02% △용산구 0.02% △광진구 0.02% △중랑구 0.02% △노원구 0.02% △은평구 0.02% △강서구 0.02%에서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강남 4구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영항과 코로나19 발 경기 위축 우려 등으로 거래량과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그간 상승세를 보였던 강남구, 강동구는 보합 전환됐다. 강남4구는 총 9주 연속으로 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외에 강서구 아파트값은 화곡.내발산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관약구은 봉천동 대단지 위주로 각각 0.02% 올랐다. 영등포구는 높아진 호가 수준과 긴 연휴에 매수 문의가 감소하며 0% 변동률의 보합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이 7주째 0.01%의 변동률을 보이며 미세한 상승을 유지하는 이유는 중저가 주택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추석 연휴 등으로 거래 활동이 감소한 가운데 강남4구는 고가단지 위주로 관망세가 짙어지며 보합세가 지속되고 있고 그 외 지역은 중저가 단지나 역세권 소형 평형 위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 외곽 지역의 아파트에서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노원구 상계주공 7단지 전용 79㎡가 10억4500만원에 팔리며 상계주공 단지 중 처음으로 10억원대 실거래가를 보였다. 지난달 12일 도봉구 창동주공1단지 45.77㎡ 역시 실거래가 4억8500만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찍었다.

경기는 0.09%의 변동률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으나 전체적인 상승폭은 지난주(0.1%)에 비해 감소했다. 고양시 덕양구(0.2%)는 신원·동산동 등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거나 화정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광명시(0.18%)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일직동 신축 대단지 및 철산·하안동 구축 위주로 올랐다.

이번주 주간 아파트 전세값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국적으로는 0.14% 상승했으며 서울 전셋값은 지난주에 비해 0.01%p 감소한 0.08% 오르며 67주 째 쉬지 않고 상승 중이다. 특히 △성북구 0.09% △노원구 0.12% △동작구 0.09% △강남구 0.09% △강동구 0.1%에서 변동률이 컸다.

노원구는 교육 환경이 양호한 중계동과 상계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성북구는 길음 뉴타운 위주로 올랐다. 마포구에서는 도화·공덕동 역세권 단지가, 용산구는 이태원·서빙고동 구축 위주 단지가, 은평구는 응암·불광동 위주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 관계자는 "이번 서울 전셋값은 상대적으로 저가 단지와 교통 환경이 양호한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추석 연휴로 거래활동이 감소되며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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