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신차 효과와 인도 자동차 시장의 호조 영향

꽁꽁 언 주식시장에 자동차주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3인방 중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양호한 판매 실적에 영향에 힘 입어 이달 사상최대치의 실적으로 올해 유종의 미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일 각 증권사 리포터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 글로벌 출하 판매 대수가 작년 동분기 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기아차 글로벌 출고판매는 작년 동기보다 4.1% 오른 기록을 보였다.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판매 증가율을 보면 각각 5.6%, 5.9%로 견고한 실적을 보였으며 기아차의 글로벌 소매판매가 7.8%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현대자동차투자등권(HMC투자증권)은 기아차의 카니발과 쏘렌토의 신차효과와 중국,인도 자동차 시장 회복이 절대적으로 기여했다고 해석했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가 만든 신차 카니발의 경우 미국 소매판매와 미국향 수출이 매월 증가세를 이어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11월부터 미국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쏘렌토는 미국이 작년보다 감소 생산했지만 중국공장에서 K4생산으로 17.9% 늘어나면서 전체 약 6%의 증가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도공장의 판매회복세가 지속돼 2개월 연속 10% 내외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인도 자동차 시장이 순조롭다"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과 KB투자증권도 같은 맥락으로 자동차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3공장 증설과 중국형 중형 K4 신차 출시, 쏘렌토와 카니발의 순차적인 글로벌 투입이 지속되면서 높은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라고 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기업분석팀 이사는 "11월 인도 승용차 시장은 유가하락이 자동차 소비심리를 일으켰다"며 "인도 자동차 시장은 순조로운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신한금융투자는 자동차주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경기 측면에서 대체로 호전적인 효과를 일으키는 작용때문이라 분석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 팀장은 "원화 환산 수출액과 업종별 이익 사이의 상관계수가 가장 밀접한 관계를 보이고 있다"며 "자동차 업종에서는 원화 약세 효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HMC투자증권과 KB투장증권, 하나대투증권 모두 현대기아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