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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이 우버와 손을 잡고 모빌리티 사업을 강화키로 했다./사진=SKT |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국내 운전자 75%가 사용하는 앱 T맵이 내비를 넘어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할 '모빌리티 전문 기업'으로 재탄생한다. 이 기업은 세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우버 테크놀로지(이하 우버)와 조인트벤처를 만들고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공동 추진한다.
16일 SK텔레콤은 전날 오후 이사회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모빌리티 전문 기업' 설립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모빌리티 산업은 ICT를 통해 사람의 이동·물류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 전반을 뜻하며 미래 사회의 총아로 각광받고 있다.
SKT는 T맵 플랫폼·T맵 택시 사업 등을 추진해온 '모빌리티 사업단'을 분할해 연내 '티맵모빌리티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한다. 임시 주주총회는 11월 26일이며 분할 기일은 12월 29일이다.
전문 기업은 독립적인 경영으로 강한 추진력과 실행력을 낼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갖추게 됐다. 차세대 서비스 개발·제공과 국내외 다양한 유력업체와 협력·투자 유치 등을 발빠르게 추진하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고속 혁신' 위해 우버와 동맹…새바람 일으킬 택시 JV 설립
'티맵모빌리티'는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초협력하며 생태계를 키울 예정이다. 이 회사와 우버는 정체된 국내 택시호출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혁신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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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 모빌리티 혁신 구조도./사진=SKT |
이를 위해 SKT와 우버는 택시 호출과 같은 e헤일링(hailing) 공동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합작 회사)를 내년 상반기 설립키로 합의했다.
조인트벤처는 티맵모빌리티가 가진 T맵 택시 드라이버·지도·차량 통행 분석 기술과 우버의 전세계적인 운영 경험·플랫폼 기술을 합쳐 소비자 편의를 높인 혁신적인 택시 호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우버는 양사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조인트벤처에 1억 달러(약 1150억 원) 이상을, 티맵모빌리티에는 약 5000만 달러(약 575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우버의 총 투자 금액은 1억 5000만 달러(약 1725억원)를 상회한다.
◇대중교통-렌터카-차량공유-택시 아우르는 '올인원 MaaS' 사업 출사표
모빌리티 전문기업의 핵심 자산은 한국 최고 경쟁력과 가입자 기반의 모빌리티 플랫폼 T맵과 등록기사 20만명, 월 이용자 75만 명의 국내 2대 택시호출 서비스 T맵 택시다. 완성차용 T맵 오토·T맵 대중교통·T맵 주차 등 성장 사업도 있다.
전문 기업은 핵심 자산을 기반으로 고객들의 편의성, 안전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혁신 서비스 출시에 집중할 계획이다. 4대 핵심 모빌리티 사업은 △국내 1위 T맵 기반 주차·광고·UBI(보험 연계 상품) 등 플랫폼 사업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차량 내 결제 등 완성차용 T맵 오토 △택시호출, 대리운전 등 모빌리티 온-디맨드' △다양한 운송 수단을 구독형으로 할인 제공하는 ‘올인원 MaaS (Mobility as a service)’ 등이다.
특히 모빌리티 전문기업은 렌터카·차량공유·택시·단거리 이동수단(전동킥보드·자전거 등)·대리운전·주차 등을 모두 묶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올인원 MaaS' 서비스를 구독형 모델로 출시해 차별화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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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이 우버와 손을 잡고 모빌리티 사업을 강화키로 했다./사진=SKT |
우리나라 가구당 월 평균 교통비는 35만원, 전체로는 연 84조 원에 달한다. 과거 '대중교통 환승 제도' 도입이 승객 편익을 높인 것과 같이 '모빌리티 구독 할인제'가 정착하면 목적지까지 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이동 수단을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모빌리티 전문기업은 T맵 플랫폼을 국내 모든 차량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완성차 내부 탑재 또는 IVI,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형태로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광고, 데이터 등 플랫폼 기반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지하철 객차별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에 이어 목적지 주변의 차량 현황, 유동 인구 정보를 제공하는 고객 안전 언택트 모빌리티도 확대한다. 주행 경로 상의 돌발 상황을 운전자에게 알려주고 안전운전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주는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인류가 한세기 동안 꿈꿔온 '하늘을 나는 자동차' 등 미래 모빌리티에도 도전
SKT는 5G·AI·V2X(Vehicle to Everything)·ADAS(운전자보조시스템)·양자기반 LiDar·고화질 지도(HD맵)·5G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을 가지고 있다.
모빌리티 전문 기업은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한 세기 동안 인류가 꿈꿔온 하늘을 나는 자동차(플라잉카) 등 미래 모빌리티를 한국에 확산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SKT 5G·AI·T맵 기능을 활용해 최적의 하늘길을 설정해 주는 플라잉카 내비게이션, 높은 고도의 지형 지물을 고려한 3차원 HD맵, 플라잉카를 위한 지능형 항공 교통관제 시스템 등이 도전 영역이다.
아울러 SKT는 국내 모빌리티 산업이 건전한 경쟁 체계를 갖출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활발한 경쟁과 협력에 따른 이득을 누릴 수 있도록 생태계 질적, 양적 확장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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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이 우버와 손을 잡고 모빌리티 사업을 강화키로 했다./사진=SKT |
◇"모빌리티는 '빅테크 기업' 향한 5번째 핵심 사업…2025년 기업가치 4.5조 목표"
SKT는 지난 수년간 이동통신·미디어·보안·커머스 등으로 사업을 재편하며 '빅 테크(Big Tech)' 기업으로 도약 준비를 마쳤다. OTT(웨이브)·K앱스토어(원스토어)·뮤직(플로)·e스포츠(T1) 등에서도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SKT는 "모빌리티 사업이 SK ICT패밀리의 성장을 이끌 5번째 핵심 사업이라며 출범 단계에서 1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티맵모빌리티를 2025년 기업가치 4조5000억 원 규모의 기업을 목표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넬슨 차이(Nelson Chai) 우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은 우버가 가장 먼저 진출한 국가 중 하나로 SKT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시장 잠재력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 CFO는 "모빌리티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승객 및 드라이버 모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정호 SKT 사장은 "글로벌 최고 기업인 우버와 함께 고객들이 이동에서 발생하는 비용·시간을 행복한 삶을 누릴 시간으로 바꾸고 어떤 이동 수단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빌리티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다양한 역량을 가진 기업들과 초협력을 통해 교통 난제를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플라잉카로 서울-경기권을 30분 내 이동하는 시대를 앞당기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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