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 수수료 정책 전면 재검토 나서
소상공인 위한 디지털 지원도 대폭 확대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게 중요"
   
▲ 강승수 한샘 회장./사진=한샘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강승수 한샘 회장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채택이 철회됐다. LG하우시스와 함께 '중소상공인・중소기업 상생안'을 내놓으면서 합의점을 찾았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강 회장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감장에 나서지 않는다. 당초 강 회장은 해당 상임위 소속인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의 일반증인 요청에 따라 오는 26일 열리는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증인이 철회된 이유는 전날 열린 정책 간담회에서 중소상공인을 위한 상생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이를 이행하기로 합의하면서 상임위 증인에서 철회됐다. 최 의원을 비롯한 상임위 소속 의원들은 국감에서 대기업·중견 가구 업체들의 골목 시장 진출로 피해를 본 인테리어 소상공인의 대리점 수수료, 소비자 분쟁 등을 질의할 예정이었다. 

강 회장은 간담회에서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중소상공인 대리점과의 공정한 거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다음과 같은 방안을 내놨다.

먼저 수수료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대리점이 입점하는 상생형 대형매장에서는 '수수료 정액제'를 도입하는 등 공정 수수료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샘은 "현재 정책에서 파생될 수 있는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한 이후 우수 대리점뿐만 아니라 부진한 대리점에게도 골고루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한샘몰에서 ‘공동개발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때까지 일정기간 수수료 면제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디지털화도 추진한다. 이는 회사가 보유한 유통 노하우를 활용해 가구업계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의 디지털화를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내용이다. 한샘은 "한샘몰에서 선보이고 있는 '공동개발상품' 수를 지금보다 2배 이상 확대하면서 소상공인의 성공사례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들일 방침이다. 한샘은 정부는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 청년 소상공인, 한부모 가정, 지역아동센터, 노인복지센터 등 우리 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곳을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샘은 "회사 본업의 특성을 살려 노후된 주거환경을 쾌적하게 개선하는 것은 물론 경제적, 정서적 자립 지원도 확대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샘은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게 참 중요한 일"이라며 "구체적인 실행 방안들은 추후 논의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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