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서울 아파트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오피스텔 매매가격도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서울 일부 지역 오피스텔 시장에서 전셋값이 급등해 집값을 추월하는 현상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칫하면 세입자가 보증금을 떼이는 깡통 전세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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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일대 오피스텔 전경./사진=연합뉴스 |
17일 한국감정원은 3분기 기준 오피스텔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울의 경우 전분기 대비 0.12% 올라 2분기(0.0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작년 상반기 2분기 연속 하락에서 하반기 이후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는 주택 전세 가격이 뛰면서 주택 대용으로 쓰이는 오피스텔로 수요가 몰린 탓이라는 시장의 분석이다.
서울 서북권(-0.02%)은 오피스텔값이 내렸지만, 동북권(0.17%)을 비롯한 서남권(0.14%), 동남권·도심권(0.13%) 등이 모두 전분기보다 상승폭이 컸다.
서울지역의 상승세에도 전국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06%로 하락했다. 3분기(-0.32%)보다 낙폭은 축소됐다.
서울과 함께 경기도 오피스텔 매매가는 0.03% 올랐지만, 인천(-0.37%)과 지방(-0.38%)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국 매매가격을 끌어내렸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은 정주 환경이 우수한 오피스텔 선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역세권 신축 수요를 바탕으로, 경기는 성남, 수원, 용인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인천과 지방은 공급 과다와 코로나19 재확산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내다봤다.
오피스텔 전셋값은 전국이 0.27% 올라 전분기 -0.04%에서 상승 전환했다.
서울은 전분기 0.15%에서 3분기 0.33%로, 경기는 0.03%에서 0.47%로 각각 상승폭을 키웠고, 인천은 -0.15%에서 0.06%로 상승 전환했다. 지방은 -0.53%에서 -0.04%로 하락 폭을 줄였다.
감정원은 "저금리 기조와 전월세상한제 시행에 따라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일부 수요가 이전 유입되는 가운데 오피스텔 역시 전세 공급이 부족해 전셋값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피스텔 월세 역시 서울이 전분기 보합(0.00%)에서 0.10% 상승했고, 경기는 -0.25%에서 0.24%로 상승 전환하며 올랐다. 인천은 -0.54%에서 -0.09%로, 지방은 -0.72%에서 -0.15%로 각각 낙폭을 크게 줄였다.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은 5.14%로 전분기보다 다소 올랐고, 오피스텔 수익률은 4.76%로 전분기보다 떨어졌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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