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한국인 타자 가운데 최초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메이저리그 16년 경력의 추신수도 못해본 경험이다. 이제 최지만은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를 끼기 위한 마지막 여정에 돌입한다.

최지만의 소속팀 탬파베이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20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7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이로써 탬파베이는 4승3패로 휴스턴을 따돌리고 대망의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 맞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LA 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맞붙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도 아메리칸리그와 마찬가지로 7차전까지 진행돼 아직 승부가 나지 않았기 때문. 3승3패로 맞선 다저스-애틀랜타는 19일 최종 7차전을 통해 월드시리즈 진출팀을 가린다.  

   
▲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최지만은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왔기에 월드시리즈 무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이 예상된다.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한 한국인 타자 중 월드시리즈에 출전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추신수는 물론 최희섭, 강정호, 이대호 등도 월드시리즈 무대를 경험할 기회가 없었다.

투수 가운데는 김병현(2001년 애리조나), 박찬호(2009년 필라델피아), 류현진(2018년 LA 다저스) 등 세 명이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뛰었고, 우승 반지를 낀 선수는 김병현이 유일하다.

2020 정규시즌에서 최지만은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0(122타수 28안타), 3홈런, 16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들어 최지만은 정규시즌에 비해 훨씬 뛰어난 성적을 내며 탬파베이가 리그 챔피언에 이르기까지 적잖은 힘을 보탰다. 주로 4번타자, 또는 5번타자로 줌심타선에 배치된 최지만은 팀의 포스트시즌 14경기 가운데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31타수 9안타) 2홈런 7볼넷 4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뉴욕 양키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 투런포(상대 투수 게릿 콜), 휴스턴과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솔로포(상대 투수 조쉬 제임스)였다.

최지만은 공격에서뿐 아니라 1루수로서 여러 차례 호수비를 펼쳐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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