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제공=김상훈 의원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문재인 정부 들어 최근 3년간 신규 신용대출을 가장 많이 받은 연령대는 30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최근 3년여간 5대 시중은행 신규 신용대출 현황'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0년 8월간 신규 신용대출은 141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7조 2000억원(33.3%)을 30대가 빌렸으며, 20대 또한 14조 2000억원(10.0%)을 대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의 신규 대출은 최근 2년새 급증했다. 2017년 10조 7000억원에서 2018년 10조 9000억원으로 2000억원 증가했으나, 2019년에는 12조 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8개월만에 13조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3%나 급증했다. 

40대는 8월 현재 전년 동기 대비 66.5% 증가해 12조원에 이른다. 50대와 20대 또한 전년 동기 대비 50%이상 신규대출액이 증가했다. 내집마련을 위한 영끌과 주식 투자를 위한 빚투에, 코로나로 인한 실직과 폐업이 더해지면서 30대는 물론, 전 세대에 걸쳐 빚을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한편 잔액기준으로는 40대가 43조 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30대가 34조 1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연체금액 또한 40대가 1719억원으로 최다였고, 50대 1418억원, 30대 1331억원 순이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3년여간 가중되는 대출규제와 집값 상승, 코로나로 인한 경기악화가 더해지면서 빚으로 버티는 삶이 이어지고 있다"며 "경기침체가 오래갈수록 특히 소득과 자산이 적은 청년세대의 대출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여 정부는 이에 대한 신용관리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