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나를 사랑한 스파이'가 수목극 1위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22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나를 사랑한 스파이’(극본 이지민, 연출 이재진)는 전국 시청률 4.3%, 수도권 가구 시청률 4.1%(이하 1회 2부 기준)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5.6 %까지 올랐다.

이는 전작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마지막회 시청률 3.9%, 5%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이지만 첫회 시청률 2.4%, 2.9%보다 높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먼저 방송을 시작한 KBS '도도솔솔라라솔'과 JTBC '사생활' 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1위를 차지했다. 

이 작품은 문정혁, 유인나, 임주환 주연의 로맨틱 첩보물이다. 비밀경찰 전 남편과 산업스파이 현 남편, 절대 함께 할 수 없는 세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첫 회는 강아름(유인나 분)의 평화로운 일상으로 시작했다. ‘아름다운 드레스’ 공동 대표인 강아름은 혼전임신 사실을 들킬까 결혼식장에 들어가길 두려워하는 신부를 위해 해결책을 제시하며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는 자신의 두 번째 결혼 생활과 현 남편이자 외교공무원인 데릭 현(임주환 분)을 소개했다. 강아름은 “저 남자는 온전히 내 편이다”라면서 데릭 현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고, 데릭 현 또한 강아름만 바라보는 사랑꾼의 면모로 달달함을 선사했다.

   
▲ 사진=MBC '나를 사랑한 스파이' 캡처


강아름의 완벽하고 행복한 일상을 뒤흔드는 변화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찾아왔다. 강아름과 데릭 현은 자신들을 이어준 친구 안소피(윤소희 분)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도에 도착했다. 그 시각, 강아름의 전 남편이자 인터폴 비밀경찰인 전지훈(문정혁 분) 역시 평소처럼 여행작가로 위장해 정보원이 있는 제주도로 향했다.

강아름의 첫 남편이었던 전지훈과 강아름은 과거 작전 수행 중 운명적으로 만났다. 위기에 빠진 강아름을 전지훈이 구해준 것. 뜨거운 사랑으로 이들은 결혼에 골인했지만 결국 남남이 됐고, 시간이 흘러 추억이 깃든 성당에서 우연히 재회했다. “이 순간을 기다렸었다”는 전지훈과, “이 순간을 피하고 싶었다”는 강아름의 엇갈린 감정은 5년 동안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케 했다. 능청스럽게 말을 건네는 전지훈에게 강아름은 “설령 죽어있는 거 봐도, 절 두 번 안 해도 되니까 그냥 가”라고 선을 그었지만, 그의 바뀌지 않은 핸드폰 암호가 전지훈을 웃음 짓게 했다.

전지훈과 강아름은 그날 밤, 뜻밖의 장소에서 또다시 마주친다. 전지훈이 제주도까지 찾으러 온 정보원이 바로 강아름의 친구인 안소피였기 때문. 안소피는 강아름에게 “새롭게 출발하고 싶어. 넌 더 좋은 사람을 만났어야 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파티의 주인공이자 전지훈의 정보원인 안소피는 위험을 감지해 파티장을 뛰쳐나갔고, 그 뒤를 쫓던 전지훈과 강아름은 두번째 재회를 하게 됐다. 

쫓기듯 사라진 신부 안소피, 임무 수행 중 재회한 전지훈과 강아름, 그리고 그가 쫓고 있는 산업스파이 비밀조직 ‘헬메스’의 핵심 인물 데릭 현이 어떻게 얽히게 될지 궁금증이 커진다.

한편,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2회는 이날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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