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의 가평 계곡 익사 사건 주요 인물인 고(故) 윤상엽 씨 아내 이 씨가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한 것 같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동엽의 러브하우스에 출연했던 이 아이는 먼 훗날...'이란 제목의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지난 2002년 3월 중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 인기 코너였던 '신동엽의 러브하우스' 방송 캡처 사진이 담겨있다. 

사진 속에는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던 이 양이 가족들과 함께 등장한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이 양과 '그알' 가평 계곡 익사 사건 주요 인물인 아내 이 씨가 동일 인물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한편, 지난 17일 방송된 SBS '그알' 측은 윤 씨가 아내 이 씨 및 지인들과 지난 해 6월 30일 가평으로 여행을 갔다가 물에 빠져 숨진 사건을 다뤘다. 

당초 이 사건은 아내 이 씨가 남편 죽음과 관련해 보험사가 보험금 8억원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제보해 알려졌다. 제작진은 이 씨와 보험사간 분쟁을 취재하던 중 윤 씨의 가족들로부터 아내 이 씨가 사건의 피의자란 사실을 알게 되면서 방송 방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윤 씨 가족들은 아내 이 씨가 윤 씨 사망 100일도 안 된 시점에 수상 레저를 즐기고 딸, 친구와 함께 해외여행을 가는 등 선뜻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윤 씨 가족들과 지인들은 사고 당일 밤 윤 씨가 다이빙을 해서 익사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아내 이 씨는 윤 씨가 전혀 수영을 못하던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무엇보다 윤 씨와 이 씨가 궁핍했던 시기에도 해외 여행을 다녔다는 점, 윤 씨가 피보험자인 보험이 여러 차례 실효 위기였고, 실효 직전 겨우 이어나가고 있었다는 점, 윤 씨 사망 시점이 보험 실효 4시간 전이었다는 점 등 또 다른 의심스러운 정황들도 포착됐다. 

방송 이후 아내 이 씨는 "자신이 남편을 죽였다고 오인할 수 있다"면서 자신의 인격권 침해 등을 주장,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지난 19일에는 윤 씨의 누나라고 주장한 누리꾼이 "가평 익사사건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하는 청와대 청원글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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