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올해 3분기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매매금액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3분기 예탁원을 통한 외화주식 결제금액이 620억 2000만달러(약 70조3000억원)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종전 최대인 지난 2분기 434억 6000만달러(49조 2000억원)보다 42.7% 늘어난 것이다.

시장별로 보면 미국이 554억 5000만달러(62조 8000억원)로 최다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홍콩(42억 8000만달러), 중국(11억 2000만달러), 일본(7억 7000만달러), 유로시장(8000만달러) 순으로 규모가 크게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전 분기(25억 3000만달러)보다 315.0% 늘어난 105억달러(11조 9000억원)로 가장 결제 금액이 많았다. 뒤이어 애플(49억 8000만달러), 아마존(27억 8000만달러), 엔비디아(21억 50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16억 9000만달러) 순서가 이어졌다.

외화주식 관리금액도 전 분기 말보다 46.7% 늘어 3분기 말 기준 333억 8000만달러(37조 8000억원)로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미국(251억 9000만달러), 중국(25억 6000만달러), 홍콩(24억 7000만달러), 일본(22억 5000만달러), 베트남(4000만달러) 순서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테슬라(38억 2000만달러), 애플(24억 2000만달러), 아마존(19억 30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11억 4000만달러), 엔비디아(11억 1000만달러) 등의 관리 금액이 많은 가운데 테슬라 등 미국 대형 기술주 대부분이 전 분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외화증권과 달리 외화채권 결제금액은 290억 4000만달러(32조 9000억원)로 전 분기보다 10.3% 감소했다.

외화채권에서는 유로시장(242억 4000만달러), 미국(46억 5000만달러), 중국(1억 1000만달러) 등의 순으로 결제 금액이 많게 나왔다. 외화채권 관리금액의 경우 3분기 말 기준 268억 4000만달러(30조 4000억원)로 전 분기 대비 0.9% 줄었다.

시장별로는 유로시장(256억 1000만달러), 브라질(4억 8000만달러), 미국(4억 6000만달러), 호주(1억 1000만달러) 등의 순으로 관리 금액 규모가 크게 나타났다.

한편 채권과 주식을 합산한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910억 6000만달러(103조 3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역대 최대치인 지난 2분기(758억 6000만달러)보다 20.0% 늘어난 규모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또한 3분기 말 기준 외화증권 관리금액은 2분기 말 대비 20.8% 증가한 602억 2000만달러(68조 3000억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