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9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854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보다 30억9000만 달러 감소한 규모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외화예금을 뜻한다.

주체별로는 9월 기업예금이 675억3000만달러로 한 달 사이 34억6000만달러 줄었다. 반면 개인예금은 179억2000만달러로 3억7000만달러 늘었다. 개인 외화예금 증가분에는 해외 주식 직접투자와 관련된 달러 등 외화 예탁금도 포함됐다.

통화 종류별로 살펴보면 달러화 예금(734억7000만달러)와 유로화 예금(38억6000만달러)로 한달 전 보다 각각 31억2000만달러, 2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엔화(49억5000만달러)와 위안화(16억3000만달러)예금은 각각 1억90000만달러, 1억4000만달러 늘었다.

외화예금이 감소한 것은 달러화의 경우 일부 기업의 결제 자금 수요와 증권사의 외화자금 예치 등의 영향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유로화 예금의 경우 증권사의 단기 운용자금 인출 등에 따라 줄어들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