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대한항공 자회사 한국공항이 추진 중인 유동성 확보 작업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공항은 태극건설주식회사가 제주특별시 연동 304-22번지 소재의 토지(면적 2835㎡)와 건물(연동빌딩)의 매수의사를 취소함에 따라 계약 체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한국공항은 지난 20일 태극건설에 이 부동산을 20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날 매매 계약서를 작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태극건설이 매입 의사를 철회하면서 자산 매각이 사실상 무산됐다.
국내 최대 지상조업사인 한국공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 상반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40% 감소한 1611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해 323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진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항공화물 사업이 호황을 보이며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한국공항이 누리는 특수는 크지 않다.
항공사와의 계약이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당장 운임이 상승하더라도 매출에 반영되지 않고, 조업료가 인상되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한국공항은 자산 매각과 함께 비핵심 사업인 광산사업을 중단하며 비용절감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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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조업사 한국공항 직원들이 기내 적재 작업을 하고 있다.(기사내용과 무관) /사진=대한항공 |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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