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메이크업 아티스트 수경이 레드벨벳 아이린의 갑질 논란에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수경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동안 숍에서는 별일 없었냐고 물어보는데, 당연히 숍을 오래 다니면 이야기는 나온다. 아이린은 좋은 이야기가 많은 연예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말이면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는 손편지에 막내 스태프들까지도 비타민 선물을 챙겨준다. 감사 인사를 할 줄 아는 연예인"이라며 "선물이 다는 아니지만, 평소 인성이 좋았기에 많은 스태프가 아이린을 굉장히 좋아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좋은 면이 더 많은 연예인이기에 이 상황이 참 안타깝다. 아이린은 팬들이 알고 있는 그런 좋은 사람이 맞다. 몇 자 안 되는 글로라도 아이린에게 작은 힘이 되어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 사진=레드벨벳 아이린 SNS


15년차 스타일리스트이자 에디터로 알려진 A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내가 그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며 갑질 피해를 폭로한 바 있다.

그는 "나는 이미 그녀를 만나기도 전에 전해들은 이야기만으로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는데 오늘 그 주인공이 쏜 전기침에 쏘여 말을 잃었다"면서 "완벽히 인사는 생략, 의자에 앉아 서 있는 내 면전에 대고 핸드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 나한테 그러는 건지 그 방에 있던 모두에게 그러는 건지 모를 정도로 흥분 상태였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도 갑질로 유명한 인사라는 인물의 폭언에 눈물을 흘렸다는 A씨는 "혹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녹취를 했다"며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걸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서 그리고 내 두뇌를 영리하고 영악하게 굴려볼 생각"이라고 갑질 폭로전을 예고했다.

A씨는 글 말미 'psycho', 'monster'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는 레드벨벳의 대표곡. 해당 글에는 유명 포토그래퍼를 비롯해 여러 업계 관계자들의 지지 댓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아이린은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스타일리스트 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아이린은 오늘 해당 스타일리스트와 직접 만나 경솔한 태도와 감정적인 언행으로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면서 "성숙하지 못한 모습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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