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배우 이민호가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애플TV플러스 드라마 '파친코' 출연을 확정했다.

미국 애플TV플러스는 드라마 '파친코'(Pachinko)의 제작을 공식화하며, 캐스팅 보드 첫 줄에 이민호의 이름을 올렸다. '파친코'는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둔 작품으로, 한국과 일본, 미국 등 세계적인 출연진이 함께 제작하고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 3개 국어로 진행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파친코'는 4대에 걸친 한국인 이민 가족의 대서사를 통해, 역사가 관통한 개인의 이야기를 방대한 스케일과 깊이 있는 필치로 총 8부작에 걸쳐 담아낼 예정이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미국 배우들이 캐스팅된 글로벌 대작으로, 10월 26일 한국 올로케이션을 시작으로 캐나다에서도 촬영을 계획하고 있다.


   
▲ 사진=MYM엔터테인먼트


'파친코'의 캐스팅 보드에 가장 먼저 이름이 언급된 이민호는 야쿠자와 인연을 맺고 부와 권력을 쌓아온 상인 한수를 연기한다. 한수는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기회주의자이나 사랑 앞에선 순수하고자 하는, 비밀을 간직한 채 금기된 사랑을 쫓는 미스테리한 인물이다. 이야기의 맥락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 더욱 관심이 쏠린다.

미국 전역을 포함해 전 세계 유통망을 가진 애플TV플러스가 일제 강점기 이후 한국과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 이민지자들의 고된 삶을 다루고, 여기에 대표적 한류 스타인 이민호를 캐스팅했다는 점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한류 콘텐츠 및 한류 스타가 갖는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한국과 일본,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연대기를 그려낼 '파친코'는 제작사 미디어 레즈가 제작하며, '더 테러'와 '더 킬링'의 작가 수휴(Soo Hugh)가 메인 작가와 총괄 제작 및 쇼러너로 참여한다. 특히 감각적인 연출로 유명한 재미교포인 코고나다 감독과 저스틴 전 감독이 각각 4부씩을 맡는 것으로 확정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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