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협조 없이는 공무원연금 개혁 어려워…안 내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현대중공업 파업 사태와 관련, "일본·중국 조선업계가 우리의 조선업을 추격하는 상황에서 노사가 적대감 투쟁으로 일관하고 파업까지 나서게 되면 그 끝은 분명한 공멸"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 7개월 간 55차례에 걸쳐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파업이라는 불행을 맞게 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현대중공업 파업 사태와 관련, "일본·중국 조선업계가 우리의 조선업을 추격하는 상황에서 노사가 적대감 투쟁으로 일관하고 파업까지 나서게 되면 그 끝은 분명한 공멸"이라고 지적했다. /뉴시스
김 대표는 "한국 경제가 침체의 위기로 빠져들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중공업 파업은 현대중공업 뿐만 아니라 협력기업과 지역경제 등 국민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는 "공무원연금 개혁은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라 안하면 안되니까 반드시 관철시켜야 하는 정치권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노무현 정부 시절 유시민 전 의원도 '연금개혁은 보수진보를 넘어서 책임있는 정치 세력이라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한 바 있다"며 "당시 유시민 전 의원 대표발의로 열린우리당 소속 13명 의원이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당시 이명박 당선인에게 연금제도 개혁 검토를 촉구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인식 하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책임있는 제1야당으로서 국가 공동체 의식을 갖고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내주시길 바란다"고 야당 개혁안 마련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공무원연금 개혁은 새누리당이 먼저 발의했지만 야당의 협조 없이는 성공적인 개혁을 이루기가 어렵다"며 "지난 20년간 꾸준히 논의된 문제인 만큼 조만간 개최될 여야 지도부 회의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반드시 도출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