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글로벌사업이 금융한류를 선도하는 핵심사업부문으로 성장하고 있다.

4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올해에만 중국 심양분행(1월), 캐나다 쏜힐지점(3월), 유럽 폴란드 사무소(6월) 등 다양한 지역에서 3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추가 확장했다.

올해 말 인도 푸네지점 개설을 완료하면 자산 171억불, 16개국 70개의 네트워크, 2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명실상부한 사업규모를 갖추게 된다.

신한은행은 타행과 달리 확장성이 좋은 현지법인 중심의 진출과 현지화 영업을 추진함으로써 최근 5년간 자산성장률이 15.7%에 이르는 등 경쟁은행들과 비교해 가파른 성장속도를 내고 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사상 유례 없는 '저금리'라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지역별 성장과 수익모델 그리고 현지화 전략을 적극 실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2년 연속 신한은행이 진출한 모든 국외 점포들이 흑자기조를 공고히 하는 등 내실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 2010년 2.9%에 불과하던 글로벌 손익 비중은 올해 9월 말 현재 7.56%에 달하고 있다. 올해 당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26% 증가한 1억2000만불로 사상 최초로 1억불을 넘어 설 전망이다.

신한은행 글로벌 진출의 전략적 특징은 아시아 금융벨트를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진출 옵션(Option) 추진을 통한 금융한류 확산에 있다.

'선택과 집중',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이라는 글로벌 전략 목표가 유기적 성장의 단초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한은행의 단계적 현지화 전략 추진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 관련 비즈니스 의존도를 낮추고 현지고객에게 맞는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한 고객 증대에 목표를 두고 인력, 조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국가별로 현지에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 다양한 현지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상품개발도 현지법인 주도 아래 지역별 여건에 가장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파악하고 이를 본점에서 적극 수용, 신속한 지원으로 다른 외국계 은행과 대등한 경쟁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

진출국가의 전문 인력 양성도 병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현지직원들의 핵심직무 역량강화를 위해 해외 영업현장의 우수 직원들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글로벌 아카데미'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핵심업무에 있어 신한은행의 노하우와 베스트 프렉티스(Best practice)를 전수받고 현장으로 돌아가 다른 직원들에게 연수내용을 전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오피니언 그룹인 'Global Leader Group'을 운영, 현지 직원을 선발한 후 한국으로 초청해 은행의 역사, 문화, 전략 등을 폭넓게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내년에도 신한은행은 글로벌사업의 전통적인 성장방식이었던 Organic Growth와 더불어 고성장·고소익 Emerging 시장과 장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에서 인수합병(M&A), 지분투자, 전략적 제휴 등의 다양한 방식의 진출옵션을 병행해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채널확장을 10개 내외로 확장할 방침이다.

더불어 국내 기업들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중남미, 멕시코, 두바이 등 신규 지역으로 채널 진출을 통해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장기성장 기회발굴을 위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에 지속적으로 거점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현지화를 위한 전략상품의 지속적인 출시도 계획되고 있다. 신한 베트남의 Safe 적금·공무원론, 인도본부의 하우징론, SBJ의 우편환전서비스 등 현지 시장의 특성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전략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판매 강화 전략을 세웠다.

이로 신한은행은 앞으로 글로버 사업부문의 손익비중을 단기적으로는 8%, 중장기적으로는 1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