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왔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이끌어온 삼성그룹의 지난 27년간 시가 총액이 약 350배가 늘어났다.
한국을 넘어 글로벌 경제의 흐름을 읽고 미래 IT산업의 기반을 만든 이건희 회장의 저력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었다. 지난 1987년 12월 1일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이 회장의 취임사는 허언이 아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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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1년 7월29일 선진제품 비교전시회 참관한 이건희 회장. /사진=삼성전자 |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이 취임한 지난 1987년 9000억원이던 삼성그룹 시가총액은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해인 지난 2014년에 318조7634억원을 기록하며 348배로 증가했다.
매출 역시 9조9000억원에서 338조6000억원으로 34배로 많아졌다. 자산은 8조원에서 575조1000억원으로 70배 넘게 늘어나 명실상부한 재계 1위를 차지했다. 임직원 규모도 10만여명에서 국내외 총합 42만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수출 규모는 63억달러에서 1567억달러(2012년 기준)로 25배로 성장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가운데 삼성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13.3%에서 28.2%로 배 이상 늘어났다.
삼성그룹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높아졌다.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지난 2013년 발표한 세계 100대 브랜드 순위에서 삼성그룹은 8위에 올랐다.
인터브랜드가 집계한 삼성그룹의 브랜드 자산가치는 당시 396달러(약 40조4712억원)였다.
이건희 회장 취임 후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배출한 역대 '월드 베스트' 제품은 총 9개이다.
점유율 기준 스마트폰(2012년·SA), 스마트카드 IC(2006년·ABI), 모바일 CMOS 이미지센서(2010년·TSR)와 매출액 기준 TV(2006년·디스플레이서치), 모니터(2007년·IDC), D램(1992년·아이서플라이), 낸드플래시(2002년·아이서플라이), 모바일AP(2006년·SA)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건희 회장이 이끈 27년간 이렇게 괄목할만한 성장한 것은 이 회장이 취임 당시 약속한 바를 묵묵히 지켜나간 것이라고 삼성그룹은 평가했다.
그가 이끈 27년간 이렇게 괄목할만한 성장한 것은 이 회장이 취임 당시 약속한 바를 묵묵히 지켜나간 것이라고 삼성그룹은 평가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25일 오전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유족들은 장례를 총 4일간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를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지하 2층 17~19호에 마련될 전망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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