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한국지엠이 노동조합의 잔업·특근 거부에 따른 생산차질에 강한 우려를 표하며 임금·단체협약 교섭에 성실하게 임해줄 것을 호소했다. 노조는 지난 22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23일부터 차기 쟁대위까지 잔업·특근 거부 등 쟁의행위를 결정한 상태다.
한국지엠은 26일 입장문을 통해 "올해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누적 생산 손실 6만대에 이어 이번 노동조합의 쟁의 행위 결정에 따라 1700대 이상의 추가적인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면서 "회사는 노조의 쟁의 행위로 인한 생산 차질이 지속될 경우 회사의 올해 사업 목표인 손익분기 달성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로 인해 이미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는 한국지엠 국내 부품협력업체에도 위기가 가중돼 국내 자동차 산업의 침체로 확대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측은 "경영 불확실성이 가중된 환경 속에서 회사는 확정된 미래 계획을 바탕으로 빠른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고, 경영 정상화에 매우 중요한 수출 프로그램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오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추가적인 생산 손실을 야기한 이번 노동조합의 결정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또한 매우 큰 우려를 갖고 있다"고 호소했다.
사측은 "노조는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현재 2020년 임단협 교섭을 진행 중이며, 지난 7월 2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0월 22일까지 19차례 협상을 진행한 상태다.
사측은 지난 21일 18차 협상에서 회사는 일괄제시안을 제공했으며, 여기에는 코로나 위기 극복 특별 격려금 및 성과급 등 임금성에 대한 부분과 공장별 미래 발전전망에 대한 추가 계획이 포함됐다.
차기 교섭은 오는 27일 오후로 예정돼 있으며, 한국지엠은 계속해서 성실하게 협상에 임해 조속한 협상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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