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골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손흥민이 터뜨린 천금의 결승골로 토트넘 홋스퍼는 리그 5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2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카운티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번리와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의 헤딩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최근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리그 8호 골로 EPL 득점 부문 단독선두로 나섰고, 유로파리그에서의 2골을 더해 시즌 10골로 벌써 두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3승2무1패로 승점 11이 된 토트넘은 리그 순위 11위에서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번리는 손흥민에게 또 당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 1무 4패(승점 1)로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과 케인, 모우라로 공격진을 꾸렸고 은돔벨레, 시소코, 호이비에르를 중원에 배치했다. 데이비스, 다이어, 알더베이럴트, 도허티가 포백 수비를 형성했고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지난해 12월 토트넘전에서 손흥민에게 70m 단독 돌파에 이은 원더골을 내준 쓰라린 경험이 있는 번리는 이날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손흥민이 아예 볼을 못 잡게 수비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손흥민은 전반 22분 상대 골키퍼 킥 실수를 낚아채 드리블하다가 반칙을 얻어냈다. 좋은 위치였지만 데이비스가 찬 프리킥이 크게 벗어났다. 손흥민의 움직임이 살아나자 번리 수비는 더욱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렇게 전반 토트넘은 유효슛은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번리가 역습을 통해 3차례 유효슛을 기록했는데,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으로 토트넘도 실점을 하지 않고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자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후반 11분 첫 교체 카드로 모우라를 빼고 라멜라를 투입, 공격에 변화를 줬다.

손흥민은 후반 29분께 은돔벨레의 침투패스를 받아 골문 바로 앞까지 돌파해 들어가 좋은 슛 기회를 잡는가 했으나 번리 수비수의 정확한 태클에 걸렸다.

하지만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31분 토트넘의 코너킥 상황에서 라멜라가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케인이 어렵게 머리에 맞혀 좌측으로 보냈다. 이 볼을 손흥민이 몸을 던지며 헤딩슛으로 연결, 열릴 것 같지 않던 번리의 골문을 마침내 뚫었다.

케인은 이날도 손흥민의 골을 도우며 시즌 8호 도움으로 도움 부문 1위를 질주했다. 

제 몫을 다한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교체돼 물러났다. 손흥민의 골로 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번리의 공세를 끝까지 막아내며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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