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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김장비용 전망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4인 가구의 김장비용은 30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긴 장마와 태풍으로 좋지 않았던 김장 채소 수급이 점차 회복 중이어서 김장을 늦게 할수록 저렴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김장 채소 수급 안정을 위해 출하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면서 가격 동향을 면밀하게 살피고, 문제가 있거나 불안한 동향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발표한 '김장 채소 수급 안정 대책'에서, 올해 4인 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21.9포기로, 지난해 22.3포기보다 감소하겠다고 내다봤다.
김장 시기는 11월 상순 강원·경기 북부에서 시작돼 12월 하순 마무리되며, 11월 하순과 12월 상순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는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14∼16일 소비자 601가구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분석됐다.
김장김치 조달은 '직접 담근다'가 62%로 가장 높았으나 지난해보다는 1%포인트 하락했고, '시판 김치를 구매한다'는 답변이 19%에서 24%로 5%포인트 상승했다.
4인 가구 김장비용은 11월 기준 30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치 20포기를 담글 때 배추 9만원, 무 2만 2000원, 고춧가루 6만 2000원, 깐마늘 1만 2000원, 대파 6000원, 쪽파 1만 1000원, 생강 1000원, 미나리 1만 5000원, 갓 8000원, 굴 3만 6000원, 젓갈 2만 8000원, 소금 1만원이 든다.
농식품부는 가급적이면 김장을 늦게 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분석했는데, 김장용 배추와 무 가격이 성출하기인 11∼12월에 안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
오랜 장마와 태풍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고랭지배추·무 재배가 끝나고 가을배추·무 재배로 전환된 가운데, 최근 기상이 좋아 생산량은 평년 수준이 예상된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초기 작황이 부진해 단수가 평년 대비 4% 감소했지만, 재배면적이 5% 늘어 전체적으로는 평년 수준인 131만t이 될 전망이다.
가을무 역시 평년 수준인 44만t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가을철은 1년 중 배추와 무 생육에 가장 적합한 기상을 가진 계절로 작황 부진 가능성이 낮다.
김장철 도매가격은 평년 수준인 배추 한포기당 1900원, 무 한 개에 1100원 수준이 기대된다.
고추는 평년보다 22% 감소하되, 마늘은 7%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고추는 올해 긴 장마와 태풍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도매가격은 현재 시세(600g당 1만 6000원)가 유지되고, 마늘은 적정 공급량으로 ㎏당 6만 9000원(깐마늘 기준)에서 안정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정부는 과도한 수급 불안을 차단하고 김장 채소류 수급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며, 배추 수급이 불안해지면 미리 확보한 채소가격안정제 약정물량(7만 5000t)과 출하조절시설 비축물량(2500t)을 방출한다.
무도 채소가격안정제 물량(4만 8000t)을 확보하고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하기로 했고, 12월 출하할 수 있는 제주 월동 무의 조기 출하도 적극 유도한다.
평년보다 가격이 강세인 고추는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고추 5314t)을 탄력적으로 공급한다.
아울러 할인쿠폰 지원·할인판매 등을 연계해 '농할갑시다. 김장편'을 추진하고, 알뜰구매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여준다는 방침이다.
김장 채소 수급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관리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다음 달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김장 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 품목별 공급 상황과 가격 동향 등을 매일 점검하면서 수급 불안에 대응한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김장 채소류를 구매할 수 있도록, 특별사법경찰 273명과 명예감시원 3000명을 동원, 원산지 표시 기획단속과 특별 안전성 조사도 시행한다.
'김장 담그기, 김치 나눠 먹기'란 표어로 김장 문화 확산과 국내산 농산물 소비 촉진행사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농식품부 권재한 유통소비정책관은 "배추와 무 가격이 안정되면서 김장철 김장비용이 감소 추세"라며 "가족·친지·이웃과도 넉넉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김장 채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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