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벼랑 끝에 몰린 탬파베이 레이스가 최지만 1번타자 카드를 승부수로 띄웠다.

탬파베이는 28일 오전 9시8분(한국시간)부터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을 앞두고 선발 출전 명단을 공개했다.

최지만이 1번타자 1루수로 이름을 올린 것이 눈에 띈다. 최지만의 1번타자 선발 출전은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처음이다. 그동안 최지만은 선발 출전할 경우 주로 4번타자를 맡아왔다. 

   
▲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하지만 최지만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7경기에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경험이 있다. 26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4볼넷 13삼진이 1번타자로 나섰을 때 최지만의 성적이었다.

탬파베이는 5차전까지 2승3패로 다저스에 뒤졌다. 이제 1패만 더 하면 구단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이 무산된다.

벼랑 끝으로 몰린 탬파베이가 최지만을 1번타자로 내세운 것은 최지만의 높은 출루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탬파베이는 5차전까지 팀 출루율이 0.288밖에 안돼 많은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최지만은 포스트시즌 17경기에서 타율 0.263(38타수 10안타)에 2홈런 4타점으로 해결사 능력은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볼넷을 9개나 얻어내 출루율은 0.417이나 된다. 탬파베이로서는 최지만의 높은 출루율을 활용해 공격의 활로를 찾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탬파베이는 이날 최지만(1루수)-랜디 아로자레나(좌익수)-오스틴 메도우스(지명타자)-브랜든 로우(2루수)-마누엘 마고(우익수)-조이 웬들(3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마이크 주니노(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블레이크 스넬이다.

1승만 하면 32년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게 되는 다저스는 무키 베츠(우익수)-코리 시거(유격수)-저스틴 터너(3루수)-맥스 먼시(1루수)-윌 스미스(지명타자)-코디 벨린저(중견수)-크리스 테일러(2루수)-A.J. 폴락(좌익수)-오스틴 반스(포수)를 선발로 내세운다. 선발 투수는 우완 토니 곤솔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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