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단지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9월 중 추석 연휴를 피한 이사 수요가 몰려, 국내 인구이동자 수가 9월 기준으로 11년 만에 가장 많았다.

28일 통계청의 '9월 국내 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전입신고를 통해 파악된 국내 이동자 수는 62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 4000명(20.0%) 증가했다.

이는 9월 기준으로, 지난 2009년(67만 1000명)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국내 이동자 수는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지속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추석 연휴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작년에는 9월 중순에 추석 연휴가 끼면서 이사 수요가 다소 줄었는데, 올해 추석 연휴는 9월 말부터 10월 초였다"고 분석했다.

이삿날을 잡을 때는 대개 추석 연휴 기간을 피하기 때문에, 연휴가 낀 달에는 이사가 줄어든다.

국내 이동자 가운데 시도 내 이동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24.4% 증가한 43만 1000명으로, 전체 이동자의 69.4%를 차지했고, 시도 간 이동자는 전체 이동자의 30.6%로, 작년 동월 대비 11.2% 늘어난 19만명으로 조사됐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 이동률은 14.8%로 작년 같은 달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은 경기(1만 5208명), 강원(640명), 세종(623명) 등 6개 시도는 인구가 순유입된 반면 서울(-1만 44명), 인천(-1336명), 대구(-1천192명) 등 11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순이동률은 세종이 2.2%로 최고였고, 서울(-1.3%)이 가장 낮았다.

한편 3분기 이동자 수는 181만 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만 2000명(10.5%) 늘었고, 이동률은 14.1%로 1.4%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이동자 수가 40만 3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38만5천명)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으며, 이외에도 10세 미만부터 60세 이상까지 전 연령대에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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