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가요계 레전드 남진이 나훈아와의 오랜 인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28일 방송된 TBS FM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에는 가수 남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남진은 데뷔 55주년을 축하하는 말에 "팬들의 사랑이 있어서 지금의 내가 있다"면서 반세기 음악 인생의 원동력은 팬들이라고 전했다. 이어 "가수 원로로 내가 해야 할 일이 있을 거다. 그게 무엇인지 끊임없이 찾으며 노력하고 있다"며 후배 가수들을 위해 힘쓰겠다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남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숙명의 라이벌 나훈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남진은 "나훈아 씨의 신곡 '테스형'을 잘 들었다. 노래가 아주 매력 있고 멋졌다"며 "나는 '영식이 형' 이런 노래 하나 내야겠다"고 입담을 뽐냈다. 

치열한 라이벌 구도 탓에 과거 남진이 '나훈아 피습사건'의 배후가 아니냐는 낭설이 돌기도 했던 남진. 그는 "이제는 웃으며 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당시엔 특수실에 가서 검사한테 조사도 받았다"며 소환된 지 5분 만에 풀려났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 사진=TBS FM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

 
총 62편의 주연작으로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한 남진은 가장 기억에 남는 여배우로 가장 많은 작품에 함께 출연한 문희를 꼽았다. 60년대 배우 故 방성자에 대한 팬심도 드러냈다. 남진은 "학창시절 방성자 씨의 사진을 갖고 다니다가 들켜서 선생님한테 많이 맞았다"고 추억을 곱씹었다.

'리틀 남진'으로 불리는 가수 김수찬과의 전화 연결도 있었다. 김수찬은 주특기인 남진 성대모사를 하며 '예능 폭주 기관차'의 면모를 뽐냈다. 남진은 "김수찬은 대성할 가수"라 화답하며 선후배간 끈끈한 정을 보였다.
 
요새 눈여겨보고 있는 후배 가수가 있냐는 질문엔 "요새는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누구 하나를 꼽을 수 없고 다 소중한 후배들이다. 다들 진정성 있는 가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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