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영끌' 추세 작년부터 시작된 듯"
   
▲ 은행 창구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20대 이하 직장인들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이 1243만원으로, 1년 새 46.8% 늘었다.

29일 통계청 '2019년 일자리 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잠정치)은 4245만원, 중위 대출액은 400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7.1%(281만원), 12.4%(440만원) 증가했다.

중위 대출은 임금근로자를 개인대출 잔액 순으로 줄 세웠을 때, 가운데 있는 사람의 대출 잔액이다.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은 0.56%로 전년과 같다.

연령대로 보면 특히 젊은 직장인들의 대출 증가가 뚜렷하다.

29세 이하의 평균 대출액은 1243만원으로 전년보다 46.8%(396만원) 늘었고, 30대는 5616만원으로 14.0%(691만원) 증가했다.

29세 이하와 30대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주택 외 담보대출(85.8%, 20.4%)이었다.

주택 외 담보대출에는 부동산, 학자금, 전세자금 대출 등이 포함되는데, 29세 이하의 경우 학자금 대출이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젊은 층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 추세가 지난해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통계 작업에서는 이들의 대출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균 대출 액수는 40대가 620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5616만원), 50대(5134만원)도 평균을 웃돌았다. 

60대는 3313만원, 70세 이상이 1495만원, 29세 이하가 1243만원 순이었다.

반면 연체율은 70세 이상(0.84%)이 가장 높고, 60대(0.82%), 50대(0.72%) 순이었으며, 30대(0.38%)가 가장 낮았다.

아파트 거주자의 평균 대출액이 513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연립·다세대(3371만원), 오피스텔 및 기타(3236만원), 단독주택(2805만원) 순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오피스텔 및 기타 거주자의 평균 대출이 16.5%로 가장 많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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