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꺾고 리그 2위로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토트넘은 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고, 후반 교체 투입된 가레스 베일이 토트넘 이적 후 첫 골을 결승골로 신고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후반 40분 교체될 때까지 약 85분을 열심히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리그 경기에서 3연속 이어오던 골 행진도 멈췄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승리한 토트넘은 승점 14(4승2무1패)가 돼 리그 2위로 점프했다. 아스톤 빌라, 레스터 시티(이상 승점 12)가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르긴 했으나 토트넘이 선두권으로 올라선 것은 이번 시즌 들어 처음이다.  

토트넘은 최정예 멤버를 선발로 내세워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최전방에 케인이 나섰고, 2선에 손흥민, 은돔벨레, 라멜라가 배치됐다. 호이비에르, 시소코가 중원을 책임지고 레길론, 다이어, 알더베이럴트, 도허티가 포백 수비를 형성했다.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전반 13분 토트넘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1분 손흥민의 크로스로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흘러나온 볼을 케인이 경합하던 과정에서 브라이튼의 랠라나에 밀려 넘어졌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토트넘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케인이 직접 키커로 나서 정확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예리한 크로스를 시도하다 전반 20분 특유의 빠른 돌파에 이은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상대 공을 끊어내 빠르게 전진한 후 중앙으로 파고들며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거리가 멀었고, 감아찬 볼이 정확하게 맞지 않아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을 토트넘이 1-0으로 앞섰지만 후반 들어 11분만에 브라이튼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램프티가 그로스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때려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전 호이비에르가 볼을 차단해 몰고 나가려던 순간 상대 발에 태클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토트넘 측의 강력한 항의로 비디오판독을 실시했지만 주심은 반칙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골을 선언했다. 

동점이 되자 토트넘은 공세를 끌어올렸으나 연이은 골대 불운을 겪었다. 후반 23분 라멜라의 위력적인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때렸고, 후반 26분 케인의 슛도 골대를 맞혔다.

토트넘은 후반 은돔벨레 대신 로 셀소를 투입하고, 라멜라 대신 베일을 넣으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애썼다. 베일 투입이 절묘했다. 후반 25분 교체돼 들어간 베일은 불과 3분 후인 후반 28분 레길론의 좌측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 브라이튼 골문을 뚫었다.

여름 이적시장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 이적해 친정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 베일의 화끈한 첫 골 신고였다.

토트넘이 리드를 잡고 손흥민이 지친 기색을 보이자 무리뉴 감독은 후반 40분 손흥민을 빼고 데이비스를 넣어 수비를 강화했다. 토트넘은 1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 소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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